•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나는 CFO다] 현대차 이승조, 관세대응에 신사업 투자까지 바쁘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8 13:01

현대차, 미국 관세 여파 영업익 2년 연속 하락 전망
현지 생산 확대로 ‘크레딧’ 정책 등 적극 활용 등 대응
올해 미래 계열사 등기이사 확대, 투자 조율 등 임무 막중

이승조 현대차 CFO. / 사진=현대차

이승조 현대차 CFO. / 사진=현대차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 곳간지기 이승조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2년 연속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묘수 찾기가 한창이다. 여기에 올해 그룹 미래 사업 계열사 등기이사까지 추가로 겸하면서 투자 조율과 전략까지 책임져야 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올해 연간실적 추정치는 연결기준 매출 약 185조원 영업이익 약 12조8210조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5.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1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익성 하락이다.

현대차 수익성 하락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미국 관세 정책까지 덮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약 2조원을 관세 비용으로 부담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4월부터 시행된 관세 영향으로 약 8282억원이 증발했다.

현대차가 수익성 악화 가운데 미국 현지 36조원 투자 등 미래 전략을 추진해야 하는 이승조 CFO의 책임감이 막중한 시기다.

이승조 CFO는 현대차 대표 재무통이다. 1969년생인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현대차 경영관리실장, 재무관리실장, 그룹감사실, 재경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8년 임원인사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해 임원을 달고, 이듬해 그룹 직급 통합으로 상무가 됐다.

2023년 하반기 인사에서 전무 승진과 함께 CFO로 현대차 곳간지기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CFO는 회사 재무 관리뿐만 아니라 계열사 관리와 자금 흐름, 미래 투자 전략까지 책임지는 요직이다.

이승조 CFO로서는 대외 불확실성 증가 영향이라곤 하지만, 취임 2년간 연속 수익성 악화는 달가울 수 없다. 이승조 CFO는 미국 관세에 대응해 현지 생산 확대를 꺼내 들었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크레딧’ 정책을 노린 전략이다. 미국은 자국에서 자동차를 생산 및 판매한 업체에 차량 가격 15% 금액을 크레딧 형태로 제공 중이다.
[나는 CFO다] 현대차 이승조, 관세대응에 신사업 투자까지 바쁘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혼류생산이 가능한 미국 생산 거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물량 확대를 계획 중이다. 현대 HMGMA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만 생산 중이다.
이와 함께 이승조 CFO는 부품 공급처 다변화와 비용 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현대차 부품 생산업체 200여 곳으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부품별 국내 수출과 미국 현지 생산 등 효율적 부품 조달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이다.

이승조 CFO가 미국 관세 대응에 대응해 수익성 방어와 동시에 미래 투자까지 조율해야 하는 점도 과제다. 이승조 CFO는 올해 총 10곳 계열사 등기이사를 겸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곳에서 더 늘어난 수치로 현대차 경영진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 CFO는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등 금융 계열사와 해외 판매 거점 등기이사를 주로 맡아왔다. 이승조 CFO는 올해부터 슈퍼널, HGM 글로벌 등기이사도 겸하고 있다. 모두 현대차 그룹이 미래 사업과 관련 투자를 위해 설립한 회사들이다. 이승조 CFO가 미래 투자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방증이다.

슈퍼널은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AAM은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보스턴다이내믹스), 자율주행(포티투닷, 모셔널)과 함께 3대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분야다. 슈퍼널은 2028년 AAM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GM 글로벌은 2022년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공동 출자해 미국에 설립한 투자형 신사업 지주사다. 미국 내 신사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를 담당한다. 이승조 CFO가 계열사 자금 흐름과 관리를 담당하는 만큼 신사업 투자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이승조 CFO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대응과 미래 투자 전략을 고려해 올해 가이던스를 새롭게 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진행되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CEO 인베스터데이는 중장기 전략과 재무 목표를 발표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최태원 SK 회장 "좋은 질문이 AI 시대 최고의 경쟁력" “앞으로는 정답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최태원 SK 회장(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인재 기준을 정의하며 강조한 말이다. AI가 지식을 생산하는 속도가 인간의 학습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시대인 만큼, 지식의 양이 아닌 '사고의 깊이'가 리더의 조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일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인재림 문우림 장학생들과 만나 AI 시대 변화와 미래 인재상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AI는 단순한 도구 아니다… 처음으로 ‘지능’을 생산하는 2 삼전 초기업노조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노사정 협의체 구성하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1일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 투자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정부·사측·노조가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단순한 협력 차원을 넘어 현장 당사자로서 정책과 투자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초기업 노조는 현재 반도체 산업 상황에 대해 "경쟁사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업고 무섭게 추격해 오면서 우리가 앞 서 온 분야는 자리를 지켜야 하고 뒤처진 분야는 따라잡아야 하는 현실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며 핵심 인재와 기술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 3 "이 와중에 영업익 135% 급증" HMM 역발상 포트폴리오 '눈길' HMM(대표이사 최원혁)이 컨테이너선 중심 사업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벌크·가스선 투자를 확대하며 선대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단행한 1조 6000억 원 규모 대형 발주는 단순한 선대 확장을 넘어, 글로벌 해운 동맹 재편과 컨테이너선 구조적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위험 분산 전략으로 풀이된다.‘컨테이너 편식’ 깨고 불황기 실적 하방 경직성 확보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7187억 원, 영업이익은 269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다. HMM 1분기 영업이익률은 9.9%로 중국 코스코(14.0%), 대만 에버그린(10.3%)에 이어 글로벌 주요 선사 중 3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