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가데이터에 따르면 양 사는 최근 이를 위한 기술 및 데이터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및 공동사업 수행에 대한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공동사업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소형 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의 도메인 특화 기술을 바탕으로,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을 학습시켜 기업과 금융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해당 모델은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특정 기업 정보를 요약하여 제공하거나, 기업 간 비교·분석한 자료를 제공하는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하는 모델에는 DACP(Domain-Adaptive Continued Pretraining) 기술을 적용해 금융 분야에 특화된 성능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산업별 특화 데이터에 대한 추가 학습을 통해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이다.
이번 제휴는 한국평가데이터의 AI전환실과 빅데이터부에서 담당해 진행한다. AI 전환실은 지난해 9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만들어져 이래형 실장이 이끌고 있다. 업무 범위는 AI를 활용하는 모든 영역을 포괄한다.
한국평가데이터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제작한 LLM 모형이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델로 한국어 성능이 제일 우수해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1300만 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축적한 한국평가데이터는 기업의 재무 및 신용정보, 신용·기술평가 정보, 법인 및 부동산 등기정보, 산업 동향 분석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제공할 예정이다. 양 사는 현재 개발을 위한 데이터 준비 등 실무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상무)는 "한국평가데이터와의 협력으로 금융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산업별 고객 요구에 맞춘 AI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래형 한국평가데이터 AI전환실장은 "한국평가데이터의 데이터 전문성과 LG유플러스의 AI 기술이 결합돼 금융권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 AI 에이전트의 고도화를 위해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