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재능 장학금’은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키·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10명에게는 1인당 상·하반기에 300만원씩, 각 600만원이 지급된다.
롯데장학재단은 2017년부터 초·중·고 스키·스노보드 선수 중 경기력이 우수한 학생들과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선발하여 훈련비와 장비구입비를 지원해왔으며, 장학생 중 현재까지 총 16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특히 지난 2월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재단 장학생 출신 이채운 선수가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을, 이승훈 선수가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 롯데장학재단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스키·스노보드 유망주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스키, 스노보드를 빛낼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작년 이 자리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하면서 우리나라 스키, 스노보드 종목의 현실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특성상 스키장의 수가 적고, 운영 기간이 짧아 선수 분들이 훈련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선수용 장비는 해외 수입에 의존해야하고, 가격도 매우 비싸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하며 도전을 이어가는 선수 여러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큰 자랑이자 감동이었다”며 “특히 올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롯데장학재단 장학생 중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2명이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고맙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장 이사장은 “여기 계신 여러분 또한 힘든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스키, 스노보드계를 빛내 줄 주역들이라 믿는다”며 “비록 쉽지 않은 길이지만, 앞으로도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나아가 주시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하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