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욱 KB손보 대표. 사진제공=KB손보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5581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상생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와 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액 증가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늘었지만,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장기보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B손보 보험손익은 5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감소했다. 보험별로 보면, ▲장기보험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어든 4861억원 ▲자동차보험 전년 동기 대비 75.6% 급감한 86억원 ▲일반보험 전년 동기 대비 81.0% 감소한 6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이 줄어든 것은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p, 10.9%p 악화된 82.3%, 77.5%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79.9%로 전년 동기 대비 1.0%p 개선됐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2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5% 크게 증가했다. 투자수익은 6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고, 보험금융비용은 3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대체 자산 투자 확대와 금리하락 영향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투자수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주요 수익성 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ROE(자기자본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3%p 개선된 20.51%를 기록했다. ROA(총자산수익률)는 2.69%로 전년 동기 대비 0.36%p 소폭 하락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KB손보는 KB금융지주 내에서 당기순이익 기준 비은행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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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6대 질병 중심 고지 항목을 7대 질병으로 확대한 상품으로 위험군에 따른 가격 차별화를 강화하고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산 건전성 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됐지만, 금융감독원 규제 기준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ICS비율 잠정치는 187.0%로 전년 동기 대비 15.7%p 감소했다. KB손보는 올해 상반기에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