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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CJ CGV · 롯데건설, 실적 '추락'에 투심도 '외면' [7월 리뷰(II)]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

기사입력 : 2025-08-07 19:57 최종수정 : 2025-08-07 22:56

◇ 상반기 우량채 독주 7월도 지속...펀더멘털 중심 투자심리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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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작성·분석=한국금융신문 / 데이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표 작성·분석=한국금융신문 / 데이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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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7월 회사채 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AA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자금 쏠림은 더욱 강화된 반면, CJ CGV(대표이사 정종민)와 롯데건설(대표이사 박현철)은 단 한 건의 사전 수요도 확보하지 못하는 '제로(0) 경쟁률'의 굴욕을 당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토대로 7월(상장일 기준) 일반 회사채와 자본성 증권(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의 공모 발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 기준이 단순 신용등급에서 실적 · 업황 · 재무구조 등 펀더멘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은행채, 여전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발행 건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상위 6개사가 2.4조 원, 전체 절반 차지
7월 최대 발행기업은 연합자산관리(AA)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부국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가 공동 주관, 2년물 1400억 원을 포함해 총 6000억 원을 조달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KAI, AA-)가 5000억 원, 신한투자증권(AA)과 삼성증권(AA+)도 각각 4000억 원과 3000억 원을 발행하며 발행액 순위 상위권을 형성했다.

그래픽 작성·분석=한국금융신문 / 데이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래픽 작성·분석=한국금융신문 / 데이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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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3000억 원 이상 발행기업 6개사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이다. 이들의 총 발행액은 2조 4000억 원으로 전체 발행 규모의 50.7%에 달했다. 특히 A+등급인 HD현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AA- 이상이었다.

발행 규모를 1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면 20개사가 4조 6540억 원을 발행해 전체의 98.2%를 차지했다. 이는 2분기 평균 점유율 94.5%보다 더욱 높아진 수치로, 대기업 중심의 거액 발행 구조가 시장의 기본 틀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계열별 발행 규모에서는 크게 두드러진 그룹이 없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그룹이 38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 NH농협금융그룹, HD현대그룹이 각각 3000억 원 씩 발행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상위 5개 그룹의 발행액 합계는 1조 6800억 원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그래픽 작성·분석=한국금융신문 / 데이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래픽 작성·분석=한국금융신문 / 데이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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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쏠림 심화...삼성증권 19대1, CJ CGV · 롯데건설은 '미매각'
7월 전체 43개 트랜치 중 31건(72.1%)이 수요 예측을 통한 증액 발행으로 이어졌지만, 그 내용은 극과 극을 달렸다.

삼성증권이 수요 쏠림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5년물 AA+등급 채권(모집액 500억 원)에 9500억 원의 사전 수요가 몰려 19.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년물 역시 11.7대1(모집액 1000억 원, 수요 1조 1700억 원)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1500억원을 증액, 최종 3000억 원을 조달했다.

이밖에 현대지에프홀딩스(AA+) 3년물(16.0대1), 연합자산관리 2년물(15.1대1) 등 총 7개 트랜치에서 10배수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그래픽 작성·분석=한국금융신문 / 데이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래픽 작성·분석=한국금융신문 / 데이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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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CJ CGV(A-)와 롯데건설(A)은 시장에서 완전히 외면 받았다.

CJ CGV는 1.5년물과 2년물 각각 500억 원 씩 총 1000억 원 모집에 나섰지만 매수 주문은 한 건도 받지 못했다. 지난 5월 신종자본증권 발행 당시에도 목표액 400억 원 중 100억 원만 모집하는 데 그쳤던 터라, 이번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 메이저 증권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만기도 2년 이내 단기물로 구성했지만 소용없었다.

롯데건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0월 수요예측에서 0.8대1의 저조한 경쟁률로 목표액 달성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4개 대형 증권사로 주관단을 구성했음에도 사전 수요는 '0'이었다.

수요 부진의 근본 원인은 두 회사의 열악한 사업환경과 실적 악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CGV의 경우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배력과 CJ그룹의 계열 지원 여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적자와 이에 따른 과도한 부채 비중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극장업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재무안정성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대규모 우발채무와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 내 계열 리스크 등이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단순 신용등급보다는 기업의 실제 성과와 업황 전망 등 근본적인 리스크 요인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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