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일부터 영업,예약,고객지원,지상조업 연계 등 벨리카고 화물 운송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ECS그룹으로부터 제공받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독과점 우려 해소를 위한 유럽연합(EU)과 일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 요구에 따라 이달 1일 화물기사업부 매각을 완료한 이후에도, 벨리카고 사업을 통한 물류서비스를 전문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벨리카고 사업은 여객기 하부 공간을 활용한 화물 운송 방식이다. 운영 중인 여객노선을 활용해 높은 정시율과 빠른 인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11일 항공화물 영업 및 운송서비스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유럽과 미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9개국 33개 지점이다.
ECS그룹은 업계 최대 규모 글로벌 항공화물 영업∙운송 전문 대행사(GSSA)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100여 개 항공사와 협력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주력 기종인 A350-900 여객기는 동체 하부 공간에 최대 약 18톤(t)의 화물 및 수하물 탑재가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벨리카고 운송의 주요 화물로 반도체 부품과 신선식품 및 소형 특송 화물 등 높은 정시성과 긴급성을 필요로 하는 물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ECS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아시아나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항공 물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를 활용해 작년 한 해 약 15만8000톤의 국제선 벨리카고 화물을 수송한 바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