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 사진=BNK금융그룹

핵심은 AI·디지털 역량을 고도화하고, 지역상생과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동남권 산업 맞춤형 지원과 해양금융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기존 7그룹 19부 6팀 체제였던 조직은 이번 개편을 통해 7그룹 20부 6팀 체제로 확대 재편됐다.
AI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빈대인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새롭게 출발하는 그룹AI·미래가치부문은 박성욱닫기

BNK금융은 박 전무를 중심으로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디지털과 AI 기술을 접목한 지역화폐 전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연구 등 미래형 금융모델 실험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BNK금융은 전략기획부 내 미래전략팀을 ‘해양도시전략팀’으로 개편하고, 부울경 지역의 해양수도 완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지역특화사업팀을 ‘동남성장지원팀’으로 변경해 동남권 산업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소비자 보호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기존 윤리경영부는 ‘금융소비자보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주 차원의 통합 관리 기능을 확대해 그룹사 전반의 소비자 보호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준법감시인 산하 준법감시부 내에 ‘윤리경영팀’을 신설해 내부통제와 윤리경영 체계를 정교화한다.
이를 통해 BNK금융은 지역기반 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IB그룹 산하에 ‘해양금융부’를 신설해 해양산업과의 연계를 본격화한다. 부산은행은 이를 통해 침체된 지역산업의 위기극복을 견인하고,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빈대인 회장은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해양금융을 지목하고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회에서도 해양금융 활성화를 강조한 바 있다.
BNK금융 경영진은 ▲해양·조선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 ▲컨설팅 투자 융합형 해양금융 모델 연구 ▲보증연계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해양금융 전문 금융그룹으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은행은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에 1억6400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단독 발급하며 해양·선박 금융 확대에 나섰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원 선박이 무사히 인도될 때까지 HJ중공업과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 육성에 일조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에 AI, 소비자보호, 지역상생, 미래성장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BNK미래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BNK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어젠다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