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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실행하는 BNK금융, 빈대인표 해외영업 비결은 ‘로컬라이제이션’ [지방금융 생존전략]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5-06-25 06:00 최종수정 : 2025-06-25 08:26

‘지역금융’ 경험 토대로 현지환경 맞춤금융 제공
BNK캐피탈 필두 중앙아시아 시장 존재감 확대
ING은행 손잡고 선진 금융시장 DNA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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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 사진=BNK금융그룹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 사진=BNK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선언에 발맞춰, BNK금융이 ‘글로컬(Global+Local)’ 은행 행보를 본격화한다.

점점 어려워지는 지방은행의 경영 환경에 대비해 BNK금융은 디지털전환과 더불어 글로벌 영업에서도 존재감을 늘리며 K-금융의 세계화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본격적인 은행업 전환을 앞두고 있는 것과 더불어 BNK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을 앞세운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BNK금융그룹 지점 현황 (2025년 1분기 기준)

BNK금융그룹 지점 현황 (2025년 1분기 기준)


해외진출 10년, BNK캐피탈 6개국·부산은행 4개국 깃발
BNK금융은 지역을 기반으로 초일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글로컬’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역에서 시작된 강소 금융그룹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2011년 처음으로 출범한 BNK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계열사인 BNK캐피탈이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진출하며 글로벌 금융으로의 첫 발을 뗐다.

BNK금융그룹은 현재 계열사인 BNK캐피탈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및 우즈베키스탄의 7개 법인을 두고 소액 대출업과 리스업 영위를 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역시 중국 칭다오와 난징, 베트남 호치민 등에 지점이 있고, 인도 뭄바이와 미얀마 양곤,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BNK캐피탈 해외법인 총자산 변동 추이 (단위: 억원)

BNK캐피탈 해외법인 총자산 변동 추이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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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 현지화 힘입어 카자흐스탄 은행업 진출
BNK금융의 글로벌 전략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각 해외법인의 환경 분석과 ‘현지화’에 기반한 운영이 골자가 된다. 구매력이 높은 인구밀집 지역은 대형 딜러사와의 전략적 제휴 영업을 통한 오토금융 상품에 주력하고,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은 소액 금융 특화상품을 취급하는 식이다.

지난해 6월에는 BNK캐피탈 카자흐스탄 법인(BNK Finance Kazakhstan)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상태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다가오는 6월 말 본인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MFO였던 카자흐스탄 법인이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사례는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예비인가를 취득한 최초 사례다. 기존에 해외 진출에 나섰던 지방 금융지주들은 현지 법인을 인수하는 식으로 글로벌 사업에 진출했다. 대표적으로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 및 JB우리캐피탈이 공동투자자와 함께 2016년 8월 29일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프놈펜 상업은행(Phnom Penh Commercial Bank, PPCB)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한때 경제위기를 겪었으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으로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Stable’로 상향 조정되는 등 국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꾸준한 인구 증가로 자동차금융과 소매금융시장 내 금융수요가 충분해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으며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BNK캐피탈 해외 법인 총자산은 ▲2014년 9억8000만원 ▲2015년 166억원 ▲2016년 343억원 ▲2017년 379억원 ▲2018년 726억원 ▲2019년 1179억원 ▲2021년 2253억원 ▲2022년 2616억원 ▲2023년 2538억원 등을 거쳐 지난해 2899억원까지 불어났다. 해외 현지 부동산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법인 순이익(-54억원)도 26억원으로 올라 흑자 전환하며 신바람을 냈다.

(왼쪽부터) ING은행 필립 반 후프 한국 대표,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ING증권 손영창 서울 지점장이 지난 2월 부산은행 본점에서 '글로벌 지속가능성 강화 및 ESG 금융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사진 = BNK금융

(왼쪽부터) ING은행 필립 반 후프 한국 대표,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ING증권 손영창 서울 지점장이 지난 2월 부산은행 본점에서 '글로벌 지속가능성 강화 및 ESG 금융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사진 = BNK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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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은행 손잡은 BNK, 선진금융시장 DNA 새긴다
이 밖에도 올해 BNK금융그룹은 검증된 글로벌 금융그룹의 노하우를 배워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올해 2월에는 세계적인 금융종합그룹인 ING의 ING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BNK금융은 ING은행의 선진금융 기법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금융 솔루션을 확대하고, 지역에 선진금융 DNA를 이식하여 지역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지역 특화은행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해상풍력 및 선박금융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부산 신공항 개발, 북항 재개발, 우주항공 복합도시, 스마트 물류 도시 등 글로벌 허브 도시를 지향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금융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 ESG 채권 및 맞춤형 지속가능 연계 금융 솔루션 도입을 통해 글로벌 ESG 금융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및 워크숍 공동 개최 등을 통해 ESG 금융 생태계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BNK금융그룹과 ING은행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지역 특화금융을 확대하고 글로벌 및 지역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국내 ESG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과 관리, 지역 내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체계 구축을 담당하며, 국내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ING은행은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가능 연계 금융 지원 및 지역 특화금융을 선진화된 글로벌 금융기법을 적용하여 기회 발굴을 담당하고, 국제적인 ESG 기준에 부합하는 금융 상품과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BNK금융그룹은 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한 IB금융, 해양금융, 물류금융, 항공금융 등을 강화하고, ING은행은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가능 금융 기회를 확대하는 윈-윈 전략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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