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카드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카드는 1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롯데카드가 실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경기 둔화에 따른 미래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957만명이었던 회원 수는 3개월간 4만명 늘었고, 신용판매 취급 실적은 27조8068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취급실적을 보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1조319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일시불 실적은 1조6040억원, 20조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5.3% 증가했다.
비카드 사업 부문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할부금융과 자동차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22.2% 증가한 2088억원, 183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외형 확대와 함께 비용 효율화 개선에도 나섰다. 1분기 전체 판매사업비는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특히 판매촉진비는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감했다.
순익 규모가 감소하면서 주요 수익성 지표도 악화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ROE(자기자본수익률)와 ROA(총자산수익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5%p, 0.75%p 하락한 0.50%, 3.17%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디자로카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발굴을 통해 이용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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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건전성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1.94%로 전년 동기 대비 0.19%p 상승했다. 이에 대손충당금 규모도 늘렸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2% 늘어난 2322억원을 적립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저금리 차환을 통해 만기 구조와 조달 비용이 연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와 지속적인 조달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