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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압구정·성수 랜드마크 깃발 경쟁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5-06-23 05:00

대형건설사,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치열
서울 대규모 랜드마크 입지 확보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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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성·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지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치열 수주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 이미지투데이

▲ 사업성·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지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치열 수주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 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재건축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 단지와 압구정지구,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빅3’로 불리는 핵심 재건축 구역을 둘러싸고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랜드마크 입지를 확보하려는 ‘깃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 개포지구 내 개포우성4차와 7차는 서울 강남권 내 마지막 노른자 입지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수많은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4·7차 두 곳 모두 수주를 노리는 반면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각각 4차, 대우건설은 7차에 집중하고 있다.

개포우성7차의 경우 지난 19일 시공사 입찰 마감결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개포우성7차는 사업비가 6778억원에 달해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35층, 총 1122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7차 수주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김보현 대표가 직접 입찰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총력을 쏟았다. 대우건설은 6970억원 규모의 개포주공5단지를 수주한 데 이어,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써밋(Summit)'을 개포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비사업 수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알짜배기 구역을 확보하기 위한 제안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포우성4차도 지난달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6주간의 사전 홍보 부스 운영을 시작하며 입찰 절차에 들어섰다. 해당 단지는 총 공사비가 약 7300억원으로 재건축 이후 최고 49층, 총 1080가구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곳은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물론, 반포와 잠실 등에 깃발을 꽂으며 입지를 다진 브랜드 '르엘(LE-EL)'을 앞세운 롯데건설도 수주를 노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압구정지구 총 6개 구역 중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이 예상되고 있는 곳은 2구역이다. 2571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압구정2구역 총공사비는 무려 2조7488억원에 달한다.

한남4구역에 이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2차전이 치뤄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삼성물산이 재건축 수주전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일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에 공문을 보내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압구정지구 일대에서는 2구역의 시공권 주인에 대한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압구정지구 재건축 단지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비계획이 확정된 만큼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물산이 발을 뺀만큼, 현대건설이 수주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준공 경험을 내세워 지역 역사성과 브랜드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의 명칭에 대한 상표권 출원도 마쳤다. 이와함께 사업비 조달 등에 대한 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 7곳 및 증권사 6곳과 MOU 체결도 완료했다.

압구정 나머지 1구역과 3~6구역 등 5개 구역도 건설사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다. 대형건설사 상당수가 각 구역별로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시공권 확보를 위한 제반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사업지는 압구정4구역이다. 공사비가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조합은 현재 진행 중인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나서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1월 중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서울 한강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지구)도 대형건설사 간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3곳이 조합에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조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조합은 3분기 내 입찰공고를 낼 예정으로 상반기 내내 이어져온 물밑 경쟁은 하반기 정면 승부로 이어질 전망이다.

성수1지구는 면적 19만4398㎡, 최고 65층, 총 3019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일반분양 물량만 2000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 공사비는 1조5000억원 이상이다.

GS건설은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및 글로벌 구조 설계사 ARUP과 협업해 고급 설계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서울숲과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앞세워 조합원 설득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전면에 내세우며, 압구정2구역과 동일한 전략으로 ‘한강변의 THE HIGHEST’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조합 맞춤형 특화 설계와 안정적인 사업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HDC현산은 디벨로퍼형 전략을 도입해 시공 외에도 기획·설계·운영을 직접 제안하며, 조합원 수익 극대화 및 자산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물산은 아직 공식 입찰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합 측의 참여 요청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2~4지구로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물산 등 대형사들의 추가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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