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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포스코·현산, 정비사업 무혈입성 ‘낭보’…“선별수주 전략이 대세”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7 11:03

개포주공 6·7단지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개포주공 6·7단지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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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근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무혈입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천억조 단위 정비사업을 연이어 단독 입찰로 따내며, 안정적인 프로젝트·지속 가능한 수주 전략이 업계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은 조 단위 정비사업 시공권을 연달아 따내며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인 개포주공6·7단지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 공사비는 약 1조5138억원이다. 사업 대상지는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원, 지하 5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2698가구로 탈바꿈한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르베르(THE H Le Vert)’로 제안됐으며, 개포 최초로 지하철 직통 연결 초역세권 단지 구현을 목표로 한다. 미국 설계사 SMDP와의 협업으로 넓은 실사용 면적을 확보하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설계가 도입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며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에서도 연속 수주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조감도./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조감도./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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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이수 극동, 우성2·3단지를 통합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기존 3485가구를 수직·수평 증축을 통해 3987가구로 확대하며, 총 공사비는 2조원에 이른다. 증가한 502가구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명은 ‘더샵 이수역 엘플레노’로, 포스코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을 적용해 외관 특화가 이뤄진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서울과 분당에서 축적된 리모델링 기술을 바탕으로 조합원 만족을 끌어내는 명품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 연산10구역 재개발 조감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부산 연제구 연산10구역 재개발 조감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연산10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연산10구역은 연제구 연산동 414-1번지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37층짜리 7개 동 1166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10.5%에 해당하는 4453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입지의 장점을 극대화한 맞춤형 설계와 고급 디자인, 주민 편의를 위한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입주민의 생활편의를 높여 아이파크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아크로 한남' 투시도./사진제공=DL이앤씨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아크로 한남' 투시도./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의 경우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1조7580억원 규모)에서 시공권 확보를 앞두고 있다. 단독 입찰에 따라 오는 31일 조합원 총회에서 수의계약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동빙고동 일대 14만㎡ 부지에 공동주택 2401가구와 오피스텔 146실을 포함한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다. DL이앤씨는 단지명을 ‘아크로 한남’으로 제안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10년 이상 조합과 신뢰를 쌓아왔으며, 최고의 입지와 한강 조망권을 갖춘 한남5구역을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출혈경쟁으로 수주에 성공해도 실제 수익은 줄어드는 구조”라며 “이젠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운 전략적 무혈입성이 대세”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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