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IM이 연내 출시 예정인 '아키텍트' 키비주얼 이미지. / 사진=하이브IM
하반기에도 엔씨소프트 ‘아이온2’,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하이브IM ‘아키텍트:랜드 오브 액자일’ 등 대형 MMORPG 등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23일 구글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엔씨 리니지M(2위),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4위),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6위) 등 굵직한 MMORPG가 10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 중 RF 온라인 넥스트와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해 선보인 신작 MMORPG로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출 최상위 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같은 신작 MMORPG의 흥행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MMORPG는 수년간 국내 게임시장을 주도하던 장르였다. 하지만 2021년 발생한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점차 이용자 지표 등이 하락세를 탔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장르 다변화 욕구와 서구권 시장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의 콘솔 중심 개발 기조 변화로 점차 존재감이 옅어졌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대형 신작들이 부담 없는 BM(비즈니스모델)과 그래픽 등 차별화를 강조하며 여전한 시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50일 만에 누적 매출 417억원을 달성하며 게임성과 대중성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받고있는 대형 MMORPG 신작들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먼저 엔씨는 연내 아이온2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2008년 출시돼 시대를 풍미한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최신 기술을 통해 원작 재미를 계승하고 강화한 작품이다.
특히 PvP(이용자 간 대전)가 중심이었던 원작과는 달리 PvE(몬스터 전투) 콘텐츠에 집중한 것이 차별 지점이다. PC와 모바일, 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 지난해 연간 적자를 기록한 엔씨 반등의 핵심작이라는 평가다.
엔씨는 지난 13일 아이온2의 BI와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나섰다. 오는 29일에는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의 상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와 마찬가지로 반등점이 필요한 카카오게임즈는 크로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을 맡은 액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올 4분기 출시한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로 구현된 광활한 오픈월드와 묵직한 액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는 낮과 밤 등의 요소로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게임 출시에 앞서 내달 중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테스터로 선정된 이용자는 '소드맨', '레인저', '버서커'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크로노오디세이는 PC·콘솔 플랫폼에서 패키지 형태로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이브의 신사업을 담당하는 하이브IM도 자사 첫 대형 타이틀로 MMORPG를 낙점했다. 하이브IM은 국내 개발사 아쿠아트리가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아키텍트:랜드 오브 엑자일의 연내 출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론칭 준비에 착수했다.
아키텍트는 언리얼엔진5 기술을 기반한 실사풍 그래픽과 현존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엔드 AAA급 게임이다. 방대한 심리스 월드로 구현된 필드에서 펼쳐지는 개성 넘치는 보스전, 몬스터들과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핵심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비행과 수영, 암벽 등반 등 특수 이동을 통해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모험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거인의 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몰입도 높은 내러티브도 강점이다.
아키텍트는 충성도 높은 MMORPG 팬들 사이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의 개발을 총괄한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의 노하우가 집약된 타이틀로 기대를 받고있다. 하이브IM은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예약 등 단계별 론칭 캠페인을 순차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