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대학교 물리학 학사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졸업 중국 길림대학교 경제학 박사 / 2012~2016 제19대 국회의원(농해수위 위원, 국토위 위원), 2016~2020 제20대 국회의원(예결위 위원, 환노위 간사, 국방위 간사), 2017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간사, 2020~2024 제21대 국회의원(국방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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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원장은 "전임 원장님들과 보험연수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결과, 보험연수원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설계사 교육에 더해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AI 시대 변화에 맞게 금융도 발전이 필요한 만큼 보험연수원이 AI 대전환을 주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취임 초반에 구성원들과 함께 ‘AI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연수원의 비전을 세웠다"라며 "올해 경영 계획을 통해 이러한 새 비전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보험연수원이 AI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내부혁신부터 단행했다. 기존 2본부4부 체제였던 조직을 1본부4부 체제로 개편했다. 특히 AI 교육 기획·개발 기능과 신규 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해 전략기획부를 신설하고 기존 미래전략팀은 AI전략팀으로 변경했다. 보험 교육의 전문성과 교육 품질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기존 연수기획팀과 연수운영팀을 연수팀으로 일원화했다.
AI전략팀이 생긴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보험연수원은 발빠르게 AI 교육 과정을 준비했다.
보험연수원이 제공하고 있는 ‘AI 핵심역량 아카데미’는 보험사, GA 뿐 아니라 서울 자치구 공무원, 공사 직원들까지 수강할 정도로 전방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 원장은 "보험 산업 임직원들이나 설계사들이 ‘AI비서를 활용한 고객관리 실무’와 같은 입문 단계, 직무활용 단계, 그리고 AI리더십 단계까지 초보자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학습과 실무 과정을 제공한다"라며 "테크(기술)와 윤리, 거버넌스 등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으며, 특히 ‘침대는 과학이다’로 유명한 홍보전문가 조동원 대표가 진행한 ‘AI 카피라이터 마스터 클래스’ 과정은 수강 정원을 넘어 강의를 추가 개설했다"라고 밝혔다.
보험연수원이 발빠르게 AI 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었던건 60년 간 보험 교육 콘텐츠를 운영해온 노하우와 하태경 원장의 추진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하태경 원장은 "보험연수원도 기존의 인재양성 전문기관으로서 보험 교육 콘텐츠 개발과 운영의 노하우가 많아 이러한 노하우에 AI와 고령화라는 메가트랜드를 접목해서 신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연수원의 미션과 조직, 경영 혁신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그 성과가 조직의 변화, 교육과정 성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보험연수원 직원들이 AI를 이끄는 구성원으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기존 호봉제 였던 문화를 성과주의 문화로 확산하기 위한 계약직까지 인센티브 제도를 확산했다. 그는 성과주의 인사, AI기반 보험설계사 추천 서비스, AI 핵심역량 아카데미로 ‘AI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 비전을 구체화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2월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춘 정기 인사와 전직원 대상으로 성과 인센티브 확산이라는 조직 혁신,‘AI 핵심역량 아카데미’와 보험설계사 추천서비스를 통한 경영 혁신의 3박자를 맞췄다"라며 "연수원 식구들이 힘을 모아서 미래의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변화에 강한 보험연수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 혁신의 성과를 발판으로 신금융과 AI 교육의 중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원장은 SNS에 보험연수원 사업 내용은 물론 보험업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게재하며 자칭타칭 '보험 AI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SNS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건 보험연수원 홍보를 위해서다.
하 원장은 "시대 특징을 규정하는 중요 키워드가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한다. 마케팅 뿐 아니라 리더십도 이제는 인플루언서 리더십 시대"라며 "리더십 인지도가 높아야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AI에 대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보험사 CEO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대의적인 차원에서 국가 AI위원회 교육소위원장을 맡아 보험을 포함한 전 산업의 AI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금융인의 길을 걸으면서 금융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키(key)라는걸 느꼈지만 한류, 문화, 케이팝은 모두 K열풍으로 K자가 붙는 반면, 금융은 K가 붙지 않는다"라며 "금융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건 정부 규제가 세다보니 금융산업이 도전보다는 현재 상황에 안주하는 환경을 조성한 데 있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원장은 AI 대전환 과도기에 한국이 AI 주도권을 잡는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에서도 AI와 규제완화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다.
하 원장은 "미국이나 특히 미국 중국 보면 테크가 빅테크로 발전하는 교두보에 금융권에서의 투자가 이뤄졌다"라며 "한국도 AI 시대를 가장 좀 빠르게 그리고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는 AI 금융 강국으로 커나가야 되고 정부가 이걸 선도를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기존 보험사들이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쓴소리도 했다.
그는 데이터 규제 완화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데이터3법 통과로 가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제도적으로 활용에 제약이 많다. 하 원장은 데이터 규제로 인슈어테크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원장은 "데이터3법 통과로 가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연구용으로만 가능하고 상품개발용으로는 사용하지 못한다"라며 "국내에서 인슈어테크가 잘 안 되는 것도 데이터를 가지고 신상품을 만들면 안 된다는 규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규제를 사후 감독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산업과 융합이 일어날 수 있는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원장은 "보험사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을 격려하고 도와줘야 하는데, 새로운 업종에 진출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라며 "중국은 제일 큰 보험사인 핑안보험이 병원을 같이 하고 있어 건강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의료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어 보험사와 결합한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AI 사례를 K-금융에 접목시키기 위해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트 등 다양한 해외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AI 전환이 빠른 중국 보험사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직원 교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하태경 원장은 "보험연수원이 올해는 AI 교육 기반 AI 선도 교육 기관으로서 완전히 정착하는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설계사를 위한 AI 서비스, 공공 AI 플랫폼 등으로 보험 신뢰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AI 서비스를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