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달바글로벌(대표이사 반성연)이 30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오는 2028년까지 매출 1조 원,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달바글로벌은 2016년 설립 이후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d’Alba)’를 중심으로 9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며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65%를 기록, 화장품 업종 상장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달바글로벌의 2024년 매출은 3091억 원이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6%에 달한다.
특히, 주력 제품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일명 승무원 미스트)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메가 히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제품을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처럼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히어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달바글로벌 측은 밝혔다.
달바글로벌은 설립 초기부터 ‘감성과 효율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 개척에 힘써왔다.
최고급 항산화 성분인 이탈리아 화이트 트러플을 기반으로 한 특허원료 ‘트러페롤’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뿌리는 세럼, 백탁 없는 선크림, 세럼·크림 일체형 더블크림 등 혁신 제품을 잇따라 선보여 입지를 구축했다.
또 달바 제품군은 특정 국가나 채널에 편중되지 않고 글로벌 전 지역, 다양한 세대에 걸쳐 고른 수요를 확보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달바글로벌은 프리미엄 뷰티를 넘어, 건강기능식품, 뷰티디바이스 등 인접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북미·유럽·일본 등 선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인도·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 침투율을 높여 글로벌 커버리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확장, 건기식·뷰티디바이스·뷰티케어 등 신규사업 진출에 전략적으로 투입된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달바글로벌은 감성과 효율을 조화시킨 혁신 제품으로 국내외 고객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파워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서 프리미엄 비건 뷰티를 넘어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상장에서 총 65만4000주를 공모한다. 신주가 60만4000주, 구주가 5만주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5만4500원~6만63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356억 원~434억 원이다.
공모가 밴드에 따른 상장 후 시가총액은 6578억 원~8002억 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32.73%이다. 상장 1개월 후 유통 가능 물량은 51.73%, 상장 3개월 후 유통 가능 물량은 67.93%, 상장 6개월 후 유통 가능 물량은 78.65%까지 커진다.
FI(재무적 투자자) 지분율이 높다보니, 상장 이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상존한다.
이와 관련, 반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원론적인 얘기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 3분기에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 오버행 우려를 줄일 수 있을 지 않을까 한다"며 "사업을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 관련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8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공모청약은 5월 9~12일이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5월 22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