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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전유물 ‘동물의약품’…유유·HK·유한도 뛰어든다

양현우 기자

yhw@

기사입력 : 2025-12-11 14:06

유유제약, 법인 설립 후 의약품 개발·채널 구축
HK이노엔, 아토피 치료제 임상 3상 착수
유한양행, 전문의약품부터 건기식까지 제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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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동물의약품 시장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사잔=픽사베이

국내 제약사들이 동물의약품 시장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사잔=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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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이 사실상 장악해온 동물의약품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사람용 의약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당뇨·만성질환 등 반려동물 전용 치료제부터 영양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해당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1일 ETC 그룹이 발간한 Food Varons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은 조에티스, 머크, 베랑거인겔하임, 엘란코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동물의약품 점유율은 조에티스 27%로 1위, 머크 18%, 베링거인겔하임 16%로 상위 3개사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조에티스는 2013년 화이자에서 분리된 동물의약품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개 아토피 치료제 ‘사이토포인트’, 가려움·피부염 치료제 ‘아포퀼’, 개·고양이 항생제 ‘컨비니아’ 등이 있다. 머크는 외부기생충 예방제 ‘브라벡토’, 반려동물 전용 인슐린 ‘캐니슐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상위 다국적 제약사들이 시장을 장악해온 탓에 국내 기업들의 진입 장벽은 높았다. 하지만 최근 동물의약품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속도감 있게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7.9%씩 성장해 2022년 470억 달러(약 69조 원)에서 2032년 995억 달러(약 14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 /그래픽=양현우 기자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 /그래픽=양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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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달 19일 450만 달러를 출자해 지주 회사인 유유벤처를 미국에 설립했다. 유유벤처는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하는 유유바이오와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을 다루는 머빈스펫케어를 관리한다.

자회사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를 통해 각각 고양이 건선 치료제 개발과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긴다. 현재 임상 후보물질 도출이 진행 중이다.

머빈스펫케어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며 관절, 피부, 장, 종합비타민 등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머빈스펫케어의 첫 제품은 고양이용 치아 건강기능식품과 스틱형 영양제로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유통채널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HK이노엔도 반려동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IN-115314’를 개발 중이다. 기존 약물과 달리 세포 내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JA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이다. 회사는 지난 5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유한양행 역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와 관절주사 ‘애니콘주’, 유선종양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등 동물용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토탈 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통해 반려견 전용 종합 영양 보조제 7종을 출시했다.

정부도 동물의약품 산업 육성에 나서며 제약사들의 진출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연구개발(R&D) 강화, 규제 혁신, 수출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 10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순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산업으로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신약 개발 핵심기술과 품질 경쟁력 확보 없이는 산업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산업이 단순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신제품 개발과 기술혁신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장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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