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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한명진 대표가 찍은 '티맵', 올해 IPO 도전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16 16:26 최종수정 : 2025-04-17 09:47

이사회 내 SK스퀘어 포트폴리오 인사 배치 등 관리체계
티맵, AI‧데이터 기반 B2B 사업으로 구조 개편 한창
IPO 약속 기한 올해, 구조 개편 승부수로 흑자 목표

SK스퀘어 한명진 대표가 찍은 '티맵', 올해 IPO 도전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티맵 모빌리티(티맵)의 올해 핵심 과제는 연내 IPO(기업공개) 도전이다. 2020년 SK텔레콤에서 독립 당시 FI(재무적투자자)에게 투자와 함께 2025년 상장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티맵의 IPO를 위한 선결 과제는 단연 흑자 전환이다. 티맵은 최근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의 정리하고 AI와 데이터 기반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구조 개편이 한창이다.

모회사 SK스퀘어의 한명진 대표도 올해 핵심 과제로 티맵의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티맵 이사회에 SK스퀘어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특화 인사를 배치하는 등 관리체계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티맵의 공시한 올해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기타비상무이사 4명 중 송재승 SK스퀘어 CIO, 이헌 SK스퀘어 MD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또 감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오중석 위원은 SK스퀘어에서 재무담당을 맡고 있다.

송재승 CIO는 올해부터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투자를 담당하는 인물로 원스토어 등 IPO를 추진했던 계열사들의 이사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2019년부터 티맵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 중인 송재승 CIO는 2021년 약 4000억원, 2022년 약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티맵의 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해왔다.

올해 콘텐츠웨이브의 대표에 선임된 이헌 MD는 SK텔레콤의 전략투자 담당을 거치는 등 그룹 내에서도 심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특히 그는 한명진 당시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이 SK스퀘어 대표로 이동하면서, 자리를 이어받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티맵의 IPO를 관리하기 위해 선임된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핵심 과제로 티맵을 거론하며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했다. 그는 “티맵은 올해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익) 흑자를 목표로 잡았다”며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기업으로서 성장과 AI 기술과의 연결을 가속화해 독보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맵은 SK스퀘어 비상장 계열사 중 IPO 가능성이 남은 유일한 곳이다. 앞서 2021년 SKT와 물적분할로 출범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웨이브, SK쉴더스, 원스토어, 11번가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산하에 두고 IPO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뒀다.

하지만, SK쉴더스를 시작으로 원스토어, 11번가 등이 연이어 IPO에 실패하며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SK스룹의 AI중심 리밸런싱 바람까지 덮치며, 현재 SK쉴더스는 지분 매각, 웨이브-티빙 합병 추진, 11번가 지분 매각 등을 진행하며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대표가 올해 핵심 과제로 티맵의 흑자 전환을 꼽았다. / 사진=SK스퀘어

한명진 SK스퀘어 대표가 올해 핵심 과제로 티맵의 흑자 전환을 꼽았다. / 사진=SK스퀘어

티맵은 2020년 말 SK텔레콤에서 독립 당시 FI로부터 투자금 유치와 함께 2025년 IPO를 약속했다. 지난해 9월 진행한 신규 서비스 공개 간담회에서도 흑자 전환과 함께 2025년 IPO 추진 계획을 언급했다.

티맵의 IPO 실현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단연 흑자 전환이다. 티맵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745억원에서 2022년 2046억원, 2023년 2871억원, 2024년 3226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1년 678억원, 2022년 978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 789억원 2024년 434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들었지만, 단 한번도 분기 흑자도 기록한 바 없다.

티맵은 최근 흑자 전환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대거 정리하며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적자의 원흉으로 꼽힌 ‘우티’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우티는 2021년 미국의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SK스퀘어가 합작해 설립한 택시 호출 브랜드로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누적적자 1478억원, 누적순손실 2139억원에 이르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티맵은 우티 지분 매각 외에도 공항버스 서비스를 담당하는 ‘서울공항리무진’, 법인대리운전 서비스 자회사 ‘굿서비스’ 등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들의 지분을 매각을 추진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이 한창이다. 또 지난달 티맵 바이크 내 전동킥보드 사업을 중지하는 등 비주력 사업들도 정리가 진행 중이다.

티맵은 비주력‧저수익성 사업 철수와 함께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기관 간 거래) 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인사에서 한명진 SK스퀘어 선임과 함께 데이터&테크 전문가인 이재한 티맵 신임 대표를 선임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티맵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데이터&테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TMAP AUTO(티맵 오토)'를 중심으로 AI와 데이터에 기반해 더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자료=티맵 연결 감사보고서

자료=티맵 연결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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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오토는 국내·외 18개 OEM사들과 협업하는 등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벤츠, BMW 일부 모델까지 탑재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티맵은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데이터산업법’에 따른 데이터거래·분석제공사업자 등록을 마첬다. 이를 통해 위치·경로·교통량 등 내비게이션과 지도 사업을 통해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레저·물류·리테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아가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모빌리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티맵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의 커넥티드카 전문기업 아코 테크(ACO Tech) 및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인 브릿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와 3자 업무협약(MoC)을 체결했다.

티맵모빌리티를 비롯한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생태계 고도화 및 글로벌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티맵 오토를 바탕으로 아코 테크의 차량용 클라우드 및 운영체제(OS)와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또한 브릿지 얼라이언스의 회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해외 파트너십 확대에도 나선다.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의 신규 협력 기회를 창출해갈 방침이다.

티맵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모빌리티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AI 기반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현재는 흑자 전환이 우선으로 IPO에 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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