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음원 서비스 강화를 위한 동맹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과 제휴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카카오는 국내 통신사와 손잡아 이용자 락인(잠금효과)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 이미지=챗GPT
이미지 확대보기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글로벌 1위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을 잡았다. 양사 제휴에 따라 네이버 멤버십 기본 혜택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이 추가됐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은 광고 없이 스포티파이가 제공하는 1억여곡의 음원과 700만여개의 팟캐스트 등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요금제다. 가격은 7900이다. 기존 네이버 멤버십 가입 고객은 멤버십 기본요금인 월 4900원만 내면 별도 추가 요금 없이 스포티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앱 내비게이션 검색 기능에도 스포티파이가 연동돼, 지도에서 길 안내를 받을 때 음악을 듣거나 검색 결과에서 스포티파이 플레이어로 곡을 미리 들을 수 있다. 향후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도 곡 미리 듣기, 음원 차트, 플레이리스트 등 다양한 스포티파이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이미 검색·지도·쇼핑 등 강력한 플랫폼 생태계를 갖춘 네이버에게 이번 제휴는 단순한 음악 서비스 확장이 아니다. 스포티파이를 연결 고리로 자사 멤버십 가입자를 확대하고, 네이버 앱 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려 전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과거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멤버십 가입자 확대 효과를 본 성공 모델을 이번엔 자체 생태계 고도화 차원에서 음악 분야로 확장한 셈이다.
반면 카카오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한 ‘구독 결합’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플랫폼 멜론은 SK텔레콤의 통합 구독 서비스 ’T 우주’에 입점했다.
예컨대 이용자가 월 9900원 구독 상품 ’T 우주패스 편의점&카페’를 이용하면 멜론의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 요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멜론 전용 패키지인 ’T 우주패스 위드 멜론’ 등 다양한 조합이 마련돼 통신 요금제와 음악 구독을 원하는 방식으로 묶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SK텔레콤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자사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SK텔레콤은 구독 상품의 매력과 고객 유지 효과를 동시에 얻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튜브 뮤직 등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카카오 입장에서는 멜론의 안정적인 국내 이용자 기반 확보가 절실한 과제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처럼 두 회사가 상이한 전략을 택한 배경에는 음원 서비스 특유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음원은 콘텐츠 자체만 놓고 보면 플랫폼 간 차이가 크지 않아, 개별 곡이나 라이브러리만으로는 차별화를 만들기 어렵다. 때문에 사업자들은 ‘누구와 손잡아 이용자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를 핵심 전략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아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제휴 움직임은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해 유튜브 뮤직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멤버십 확장으로 네이버 앱 이용자 기반을 다지는 ‘확장형’ 접근으로, 카카오는 통신사 구독으로 이용자를 단단히 묶는 ‘방어형’ 접근으로 음원 시장에 대응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유튜브 뮤직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새로운 요금제 ‘프리미엄 라이트’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동영상은 유튜브 라이트로 전환하고, 음원은 국내 서비스와 조합해 쓰는 패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플랫폼들이 어떤 동맹과 가격·구독 전략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음원 시장 판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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