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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號 카카오벤처스, 당근·두나무로 흑자 성공…올해 리벨리온 IPO 기대 [2024 VC 실적]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18 06:00 최종수정 : 2025-04-19 08:55

당기순이익 -309억원→63억원 '흑자'
351억원 규모 성과보수 유입 영향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사진=카카오벤처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사진=카카오벤처스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지난해 초 취임한 김기준닫기김기준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취임 첫해 당근·두나무 중심으로 성과를 내며 투자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올해 카카오벤처스의 실적을 끌어올릴 포트폴리오로는 IPO를 앞둔 리벨리온 등이 꼽힌다.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은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이외에도 청산을 앞둔 3개 펀드와 루닛,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래블업 등 대표 포트폴리가 카카오벤처스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벤처스 2022-2024 주요 실적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벤처스 2022-2024 주요 실적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카카오벤처스의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309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영업수익은 162억원에서 528억원으로 225% 증가했고, 2023년 293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10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카카오벤처스의 흑자를 견인한 건 '성과보수'다. VC 수익구조는 크게 ▲성과보수 ▲관리보수 ▲투자수익 ▲지분법손익 등 4가지로 분류되는데, 성과보수는 기준 수익률 이상의 펀드 운용 성과를 냈을 때 얻는 수익이다.

카카오벤처스의 경우 2023년에는 성과보수가 없었지만, 지난해 351억원을 달성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에는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과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일부 매각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청산 중인 펀드에서의 지분 매각이 반영돼 성과보수가 유입됐다"며 "해당 펀드에는 당근, 두나무 등을 포함한 포트폴리오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 2016년 스타트업 발굴 과정 당시부터 당근마켓을 점찍었다. 중고거래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지역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2016년을 시작으로 당근에 수 차례 후속 투자를 진행한 카카오벤처스는 2023년 부분 회수로 멀티플 150배를 달성, 2024년 청산 중인 펀드 지분 일부 매각으로 수익을 실현했다.

다른 대표 포트폴리오로 꼽히는 '두나무'의 경우 지난 2013년 카카오벤처스가 2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투자 이후 두나무가 개발한 모바일 주식투자 앱과 핀테크 열풍 시기가 맞물리면서 기업가치가 성장했다. 덕분에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두나무를 부분 회수하며 50배가 넘는 멀티플을 실현했다.

카카오벤처스 영업수익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벤처스 영업수익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두나무, 당근을 중심으로 유입된 성과보수 외에도 영업수익 중 지분법이익, 배당금수익, 이자수익 등이 포함된 기타영업수익이 117억원에서 136억원으로 16.23% 증가했다.

관리보수는 44억원에서 41억원으로 6% 줄었다.

올해 청산예정 펀드 3개…리벨리온 IPO 추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펀드 청산과 IPO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기대 중이다.

카카오벤처스가 올해 청산을 앞둔 투자조합은 3개다.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카카오 디지털콘텐츠 펀드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로, 모두 2014~2015년경 조성된 초기형 블라인드 펀드다. 이들 펀드는 AI, 콘텐츠, 게임 등 각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실현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다. 리벨리온은 카카오벤처스가 초기에 투자한 대표적인 딥테크 기업으로, 최근 IPO를 준비해 펀드 회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리벨리온 외에도 펀드 청산 시점에 맞춰 루닛,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래블업 등 대표 포트폴리오의 회수를 검토 중이다.

'유니콘' 배출 왕…혁신 스타트업 발굴 지속

카카오벤처스는 그간 두나무, 컬리, 왓챠, 루닛, 리벨리온 등 '예비 유니콘'을 대거 배출한 VC로서, ‘유니콘 사관학교’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특히 소수 정예 포트폴리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 비즈니스 이해 중심의 투자 판단, 그리고 카카오 생태계와의 전략적 연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도 AI,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 생산성 SaaS 분야 등 미래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한 초기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 정책형 펀드와 연계하거나 자체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통해, 내년까지 2~3개의 신규 펀드 조성을 목표로 LP 유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 중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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