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6일 2형 당뇨약인 ‘엠시폴민서방정(이하 엠시폴민)’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5월 허가 신청 후 약 1년 만의 성과다. 용량은 ▲25·100·1000mg ▲5·50·750mg ▲12.5·50·750mg ▲10·100·1000mg 등 총 4개다.
엠시폴민은 기존 국내 당뇨약 시장에 없던 성분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엠파글리플로진,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등 병용된 3제 복합제다. 종근당이 지난 2023년 MSD로부터 판권을 인수한 오리지널 약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에 오는 11월 물질 특허 만료를 앞둔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듀오(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를 합쳤다.
편의성도 높였다. 엠시폴민은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속방정이 아닌 1일 1회만 복용 가능한 서방형 제제다.
현재 국내 당뇨치료제 시장엔 다양한 복합제가 대거 포진해 있다. 대부분은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결합한 2제 복합제다. 여기에 지난 2023년 정부가 메트포르민까지 3제 병용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를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3제 복합제가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종근당이 이번에 허가받은 엠시폴민도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과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을 더한 조합이다.
엠시폴민은 오는 11월 자디앙듀오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기대되는 건 자디앙듀오가 블록버스터급 인기 당뇨약이라서다. 현재도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연 418억 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이에 식약처로부터 허가받고 판매 대기 중인 자디앙듀오 제네릭만 100여 개에 이르는 상황이다. 종근당은 여기에 자누비아까지 추가해 기존 자디앙듀오 제네릭과 차별화를 꾀했다. 자누비아 국내 매출 규모는 연간 200억 원 내외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7일 ‘엠파맥스에스정(이하 엠파맥스에스)’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기도 했다. 성분은 시타글립틴과 자디앙의 엠파글리플로진으로 이뤄졌다. 이 조합 역시 국내 당뇨약 시장에선 첫 시도다. 엠파맥스에스는 엠시폴민과 함께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엠시폴민은) 엠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의 병용요법이 적합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요법을 제공하며 복약편리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