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신협은 올해 자회사인 KCU NPL 대부와 NPL 펀드 등을 통해 1조2000억 원 상당의 조합 부실채권을 감축하기로 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작년 부실채권 자회사를 통해 3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감축한 바 있다”라며 “올해는 1조2000억 원 상당의 조합 부실채권 감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실채권 매입 여력을 키우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증자를 단행했다. KCU NPL 대부는 현재 총 2000억 원의 자본금을 확보했으며 대부업법에 따라 최대 1조8000억 원까지 차입이 가능하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대부업법에 근거한 자회사라 자본금의 9배까지 차입할 수 있다”라며 “일시에 차입하는 게 아니라 NPL 규모가 늘어나면 그때그때 차입을 해 늘려가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KCU NPL 대부의 수장도 교체됐다. 새롭게 취임한 김상범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94부터 올해 1월까지 신협중앙회에서 근무했으며 공제기획본부장, 공제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신협은 김 대표가 중앙회에서 오랜 기간 공제사업을 담당해온 만큼, 개별 조합 이해도가 깊어 KCU NPL 대부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또한 유관 부서 본부장들이 KCU NPL 대부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부실채권 관리에 핵심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이 미리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모집하는 펀드로, 2~3년에 걸쳐 부실채권을 매입해 정리한 후 다시 판매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KCU NPL 대부의 자본력을 강화해 신협의 부실채권 매입에 필요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합 모니터링을 통해 전국 신협의 건전성 지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