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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제16대 VC협회장 "코스닥 활성화·글로벌화로 VC 선진화"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5 18:56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VC협회장 취임

김학균 제16대 VC협회장 "코스닥 활성화·글로벌화로 VC 선진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제16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최근 위기를 맞은 국내 VC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위기 타개책으론 VC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공급 확대, K-벤처 생태계 글로벌화 등을 꼽았다.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는 25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정기총회에서 제16대 벤처캐피탈협회장(VC협회장)에 취임했다. 이날 VC협회는 정기총회, 제 15·16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총회엔 김학균 대표, 윤건수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대표를 포함한 15개 부회장사(케이넷투자파트너스·티에스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아주아이비투자·우리벤처파트너스·컴퍼니케이파트너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엘비인베스트먼트·캡스톤파트너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벤처스·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스틱벤처스·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벤처캐피탈협회), 34개 이사사, 1개 감사사(인라이트벤처스)가 참석했다.

총회는 지난해 주요사업 추진 실적과 결산 감사 보고, 6가지 안건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안건엔 ▲2024년 결산안 ▲2025년 사업계획·예산 ▲이사 선임 ▲감사 선임 ▲회원 제명 ▲제16대 회장 선임 승인이 포함됐다.

윤건수 제15대 VC협회장 김학균 대표에 회수시장 활성화 당부

김학균 제16대 VC협회장 "코스닥 활성화·글로벌화로 VC 선진화"이미지 확대보기
이취임식에서 김학균 회장은 윤건수 15대 협회장의 공로에 감사를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윤건수 전 회장은 임기 동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민간 모태펀드 출범 등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시장 조성 ▲국내외 저변 확대 및 VC 위상 제고 ▲기술 세미나 신설 등의 성과를 내 발전된 VC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전 회장은 회장직을 김학균 대표에 이임하며 국내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회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전 회장은 "모험 자본시장을 키우기 위해 협회에서 다양한 재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하고, 미국 중심의 벤처 생태계에 도전하기 위해 협회 회원사 모두가 몰입하길 바란다"며 "이같은 숙제를 남기고 협회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임기 내 코스닥 활성화·글로벌화·규제 개선 등 7가지 핵심과제 추진

김 회장은 임기 내 코스닥 활성화, 글로벌화, 규제 개선 등 7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ㅎㅆ다.

김학균 회장은 "국내 VC는 지난 수십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최근 대외 여건 등으로 방향성을 잃은 채 정체를 겪고 있다"며 "위기의 원인을 파악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VC 생태계의 선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회장은 미국과 같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 많은 환경일수록 혁신적인 기업가가 나올 수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과 한국의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을 비교하면, 미국은 30대 기업 중 창업자가 생존해 있는 소위 '혁신기업'이 16개다. 여기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 메타, 테슬라, 홈디포, 넷플릭스, 페이팔, 모더나 등이 있다. 개수로는 절반이 넘고,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30위권 전체 시가총액의 70%가 넘는다. 이들 16개 혁신기업 모두 나스닥에 상장됐다.

반면 국내 증권시장의 상위 30개 기업 중 혁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개로 16.6%에 불과하다. 5개의혁신기업 중,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단 한 개뿐이다.

김 회장은 코스닥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2000년 7조1000억원에서 2024년 7조6000억원으로 성장이 미미하다. 그간의 경제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장초기와 큰 차이가 없다며 그마저도 투기성 시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나스닥처럼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회장은 ""라며 "개인 투자자 비중은 80%에 달해 단기 투기성 시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펀더맨탈 투자자들은 소외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경쟁력을 잃고 있다"라며 "나스닥은 개인 투자 20%, 기관 투자 80%의 상황이다. 기술 투자를 이해하는 장기 기관 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 목소리를 내야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장기 투자가에게 출자를 받아 장기 펀드를 운영하는데 이 펀드의 운명을 단기 투자가의 유동성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회장은 이를 위해 코스닥 펀드 조성, 연기금과 정책자금 참여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민간자본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연기금과 정책자금의 참여를 촉구하고, 코스닥 펀드 조성을 건의하겠다"라며 "부실기업의 과감한 퇴출과 투자자 세제지원과 같은 제도개선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질적 성장을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선진화를 위한 K-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도 강조했다. 모든 회원사를 위한 글로벌 정책은 VC가 투자한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상장할 수 있는 다양한 엑시트 경로를 개척하겠단 방침이다.

2023년 기준 나스닥 전체 상장기업 중 해외기업은 826개사로 24%에 달한다. 이 중 한국계 기업은 현재 5개에 그친다.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을 확대하고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다.

김 회장은 "해외 상장에 필요한 정보 제공과 전문가 교육을 확대하고, 해외 거래소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투자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회수시장을 다양화하면 VC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전략적인 회수 방안을 모색할 수 있고, 대규모 해외 자본 조달과 글로벌 펀드 조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이외에도 ▲우수인력 창업 촉진 ▲획일적인 업계 규제 개선 ▲ VC산업 진출입 활성화 ▲ 관계기관 소통을 통한 출자재원 확대 ▲분과위원회 위주의 VC협회 운영을 통한 회원사 대변 역할 강화 등 7가지 핵심과제를 임기 내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학균 회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전자공학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6년 대우통신 근무를 시작으로 2000년도 LG벤처투자 (현 LB 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벤처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IDG벤처스코리아, 한화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대표), 퀀텀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대표)를 거쳐 2017년부터 현재까지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김학균 회장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7년 정기총회 전까지다.

다음은 김학균 VC협회장 프로필.

[김학균 협회장 프로필]

◇출생
▲1972년 3월 4일생

◇학력
▲1991.03 ~ 1996.02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1988.03 ~ 1991.02 휘문고등학교

◇주요경력
▲2009.10 ~ 2014.12 한화인베스트먼트(주) 이사/본부장
▲2015.01 ~ 2016.09 (주)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2016.10 ~ 2017.10 (주)퀀텀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 대표이사
▲2017.10 ~ 퀀텀벤처스코리아(주) 대표이사 겸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협회장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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