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열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를 먼저, 더 빠르게 낮추는 모습이다.
은행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속작인 대출금리 인하 요구에도, 작년 말 기준 우리은행과 iM뱅크의 대출금리는 여전히 4.8% 이상이었다.
다만 올해는 김병환닫기
김병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의 강한 지침에 예대금리차가 대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하나은행 이어 SC제일은행 예금금리 낮춰···'금리인하 선제 대응'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나은행이 '하나의 정기예금',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3개 수신 상품의 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기본 금리를 0.20%p씩 낮춘 데에 이어, SC제일은행도 17일부터 거치식예금 4종의 금리를 최대 0.50%p 인하했다.상품별로는 퍼스트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가 기존 연 2.45%에서 2.30%로 0.15%p 낮아졌고, 퍼스트표지어음·더블플러스통장 금리는 최대 0.50%p,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는 최대 0.10%p, SC제일친환경비움예금 금리는 0.10%p씩 내렸다.
현재 기준금리는 3.00%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표 예금상품 금리는 전날 기준 최고 연 3.00% 선이다.
한은은 오는 25일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정체된 경제성장률을 고려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7일(월), 은행연합회는 1월 기준 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기준 COFIX(1월중 신규취급액기준)는 3.08%로 전월대비 0.14%p 하락했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핵심 기준이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게 된다. 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60~6.00%에서 4.46~5.86%로 0.14%p 낮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37~5.77%에서 4.23~5.63%로 인하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4.88~6.08%에서 4.74~5.94%로 내린다.
좁혀지지 않은 예대금리차···우리·IM 시중銀 '최대'
은행연합회 발표 기준 지난해 국내 5대은행 및 시중은행들의 신규 대출금리 추이를 살펴보면 1분기(3월)까지만 해도 높았던 금리는 2분기 이후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금리인하를 요청하고 나서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들의 3월 평균 대출금리는 4.8%로 나타났는데, 6월에는 4.61%까지 줄었다. 이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도 평균 3.56%에서 3.51%로 줄었지만 대출금리 인하폭보다는 적어 예대금리차가 1.23%에서 1.09%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3분기 대출금리 인하가 주춤한 사이 저축성수신금리가 더 줄어들며 예대금리차가 다시 벌어졌고, 4분기에도 예금금리가 더 떨어져 예대금리차는 올해 1분기보다도 더 크게 확대됐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 평균은 ▲3월 1.23% ▲6월 1.09% ▲9월 1.21% ▲12월 1.42%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iM뱅크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예대금리차가 1.64%p로 시중은행 중 최대였는데, 대출금리가 각각 4.86%·4.8%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가계대출금리가 작년 12월 기준 4.41%로, 4대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4.28%) 다음으로 낮았다. 가계예대금리차도 1.19%p로 총 예대금리차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 대출금리가 3월보다 오히려 0.02%p 올라 4.8%를 기록했지만, 수신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면서 1.4%대의 예대금리차를 유지했다.
시중은행에 비해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더 컸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월 예대금리차가 0.89%p로 가장 작았지만, 12월에는 1.34%p까지 예대금리차가 커졌다. 토스뱅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햇살론뱅크·사잇돌대출 등의 신규 실행량이 늘어 여신금리가 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 = 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 “은행 대출금리 인하 여력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은행들에 대출금리를 내리라는 주문을 하고 있고, 은행들 역시 자발적으로 대출금리 인하 카드를 검토하고 있어 예대금리차는 올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 부문 업무보고에 참석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 관리를 하다 보니 은행들이 스스로 신규 대출 금리를 올렸다"며 "그것은 아니겠다 싶어서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 말고 심사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줬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신규 대출 금리 부분에 있어 최소한, 조금 인하할 여력이 분명히 있다. 점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복현닫기
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19일 오전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다. 금융업계는 이 자리에서 은행들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요구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최대 0.6%p 낮췄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5년 주기형 주담대와 일부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예대금리설정도 결국 기준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당국이 지속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추라는 주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금에 따라 대출금리도 순차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을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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