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회장은 취임 이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백화점은 그나마 선방하고 있지만 면세점과 패션·뷰티, 가구·인테리어 사업 등이 고전하면서다. 유통업황 부진으로 사업환경이 우호적이진 않지만 정 회장은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다지는 모습이다. 신세계 연결 자회사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이 최근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정 회장이 취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세계면세점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올해 초에는 시내면세점인 부산점 폐지도 결정하는 등 인적 쇄신과 비용 효율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60억 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하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공항 매출 부진과 임차료 부담 증가, 시내면세점 부산점 철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5% 감소한 359억 원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올해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공사가 끝나는 인천공항 제2 터미널점과 2026년 상반기 리뉴얼 오픈하는 명동점 등 주력 점포에 집중하는 한편, 부산점 폐점을 비롯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정 회장이 총괄사장 당시 처음으로 M&A(인수합병)를 진행했던 신세계까사는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만 해도 신세계의 주요 관리 대상이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1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79억 원을 개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95억 원으로 14.6% 증가했다.
정 회장은 2018년 1840억 원에 까사미아를 인수하면서 2023년까지 4500억 원 매출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절반 수준인 2351억 원에 그쳤다. 물론 적자 처지도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 회장의 ‘믿을맨’ 김홍극 대표의 활약으로 심폐소생이 이뤄졌다. 정 회장은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사상 첫 흑자로 만들었던 김 대표를 신세계까사의 대표로 앉혔고, 이는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신세계까사의 대표 브랜드인 ‘캄포 소파’와 매트리스 브랜드 ‘마테라소’ 등의 제품군 강화와 상품 원가율 개선, 판관비 효율화 작업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신세계의 또 다른 ‘아픈 손가락’이라 불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익성 제고도 숙제 중 하나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은 1조308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268억 원에 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매출이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날씨와 경기 침체, 패션 소비 양극화에 따른 국내 패션 시장 정체로 부침을 겪고 있다.
정 회장은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 대표로 투입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K-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고,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저효율 브랜드를 정리하고 있다. 대신 글로벌 인기 브랜드 ‘더로우’와 ‘피비파일로’ 등을 확보하며 2025년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주주환원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자사주 1050억 원어치를 매입한 데 이어 그해 말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의 주가가 연일 부진한 데다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도 지속되자 관련 방안 마련에 나선 것.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배당 기준일 전에 배당 금액을 먼저 결정하도록 정관도 변경했다. 2025년부터는 배당 규모를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는 향후 주주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홈페이지 내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국문과 영문으로 공시해 해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또 국내 기관투자자 NDR(Non Deal Roadshow)을 분기마다, 해외 기관투자자 NDR을 연 1~2회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경영진이 주주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IR 방향성을 수립해 시장의 피드백을 수용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2025년에도 각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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