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억 원으로 전년 동기(-170억 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다. 같은 기간 매출도 4.3% 오른 1559억 원을 달성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592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올랐다.
회사의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경영 효율화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덕이다.
먼저 일동제약은 지난해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 몸집을 줄였다. 여기에 임원을 20% 가량 감축하고, 남은 임원도 급여를 20% 삭감했다. 회사가 작년 지출한 직원 급여는 총 1048억 원으로, 전년(1139억 원)보다 약 8.0% 아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경영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 성과 등이 수익성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의 한 수는 R&D 사업부 분사다. 일동제약은 과도한 R&D 비용 지출로 2021~2023년, 3년간 총 182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늪에 빠진 바 있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 11월 R&D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지분 100%의 자회사 '유노비아'로 탈바꿈시키기에 이른다. 그 결과 작년 일동제약은 비용 부담을 덜어냄과 동시에 4분기 영업익 7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일동제약의 R&D 비용(별도 기준)은 8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3% 줄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일동제약은 유노비아의 부동산까지 팔며 재무구조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유노비아 본사 건물·토지를 매각키로 한 것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유노비아는 최소 350억 원 이상의 R&D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유노비아 출범은 일동제약 실적 방어뿐 아니라 R&D 집중으로도 이어졌다. 유노비아는 출범 당시엔 일동제약의 적자를 떠안고 자금 조달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5월 대원제약과 소화성 궤양용제 P-CAB 신약 'ID12004000'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유노비아는 ID12004000이 상용화될 경우 대원제약으로부터 로열티와 계약금 등을 수령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노비아 물적분할은 일동제약이 자체적으로 R&D 비용을 처리하기보단 외부 자금을 끌어오는 전략이기도 하다"며 "R&D 전문 계열사를 따로 두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쉬워 자금 조달도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의 투자로 숨통이 트인 일동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엔 2024 바이오 유럽에 참가, 자사 신약 파이프라인을 홍보하고 나섰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및 투자 유치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엔 주요 파이프라인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ID110521156', 파킨슨병 신약 'ID119040338' 등의 개발 협업사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시장 수요와 잠재성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신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기존 약물 대비 차별점과 경쟁력을 부각하고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 수출을 노리는 조기 수익 실현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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