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금융신문이 2024년 상반기 생명보험 빅3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실적 공시를 분석한 결과,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순익을 제치며 생보 1위 저력을 보여줬다. 한화생명은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와 IBNR 제도변경 영향으로 순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강점을 보였던 투자손익 부분에서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낮게 나타나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보유계약 CSM이 12조원대로 9조원대 한화생명, 6조원대 교보생명과 격차를 벌렸다. 상반기 신계약 CSM에서는 주춤하던 교보생명이 3사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삼성생명 상반기 순익은 1조452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390억원보다 39.7% 증가했다.
전속설계사 규모 확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 전속FC 수는 2만6597명으로 작년 말(2만4280명) 대비 2317명 늘었다. 생명보험은 삼성생명만 판매하는 전속대리점 설계사도 6141명을 더하면 3만2738명이다.
삼성생명과 경쟁하던 한화생명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주춤해 3사 중에서 순익이 가장 낮았다.
한화생명 상반기 순익은 34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8% 감소했다. IBNR 제도 변경으로 보험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교보생명 상반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한 6075억원을 기록해 삼성생명 뒤를 이었다. 보험손익이 증가했으나 투자손익이 감소하며 당기순익이 소폭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삼성생명이 가장 높았으며 교보생명이 한화생명보다 보험손익이 높게 나타났다. 삼성생명 보험손익은 7118억원, 교보생명 보험손익은 3059억원, 한화생명은 274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교보생명이 3사 중 가장 높았다. 교보생명 투자손익은 4694억원, 삼성생명은 3314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한화생명이 991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삼성생명이 3.29%로 가장 높았으며 교보생명이 3.11%, 한화생명이 2.6%를 기록했다.
교보생명 신계약 CSM은 704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6597억원)보다 증가했다. 삼성생명이 1조6460억원, 한화생명이 99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한라이프보다 신계약 CSM이 높게 나타나며 방어에 성공했다. 신한라이프 상반기 신계약 CSM은 6231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 신계약 CSM은 건강보험 상품 확대 덕분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초부터 건강보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환급형 건강보험 상품까지 판매하는 등 상품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3사 중에 보험손익이 가장 낮았으나 올해 영업 호조로 보험손익이 전년동기대비 1154억원 높게 나타났다. 삼성생명, 한화생명은 모두 보험손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보유계약 CSM은 삼성생명이 12조6980억원, 한화생명이 9조1540억원, 교보생명이 6조1331억원으로 교보생명이 3사 중 가장 낮았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단기납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매출을 올린 반면, 교보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하지 않은 점, 저축보험 비중이 높은 점이 CSM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GA채널에서는 삼성생명을 앞서 GA 매출은 우위를 점했지만 가이드라인 영향이 커지면서 10조원대 였던 CSM이 9조원대로 줄었다.
교보생명이 전속 중심 성장전략을 고수하는 사이 신한라이프가 GA 매출을 확대하면서 생보 빅4로 사실상 시장 구도가 재편됐다.
GA매출에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CSM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보유계약 CSM은 신한라이프가 여전히 높다. 신한라이프 보유계약 CSM은 7조70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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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