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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일號 전북은행 실적 개선 이뤄…내부적으론 대출 건전성 '걱정'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이용우 기자

le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26 06:00 최종수정 : 2024-07-26 07:50

상반기 당기순이익 1년 전보다 10% 증가한 1127억원
영업이익경비율 36.6%, 4.2%포인트 줄며 효율성 강화
요주의여신 빠르게 증가…변동금리 대출 비중 큰 영향

백종일 전북은행장 / 사진제공=전북은행

백종일 전북은행장 / 사진제공=전북은행

[한국금융신문 이용우닫기이용우기사 모아보기 기자] JB금융지주 은행 계열사인 전북은행이 상반기까지 순조로운 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판매관리비를 줄이면서 비용효율화에서 시중은행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잠재부실채권으로 여겨지는 요주의여신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1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56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이번 전북은행의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비용 절감에서 찾을 수 있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로 은행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가 판매관리비와 영업이익경비율인데 이 부분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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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의 올해 2분기 말 판매관리비는 5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의 671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은 36.6%를 기록해 지난해 말의 40.8%보다 4.2%포인트(p)나 큰 폭으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에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영업이익경비율 올 상반기 40.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영업이익 대비 인건비나 전산비 등 판매관리비를 얼마나 지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CIR이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 2분기 말 10.99%를 기록하며 KB국민은행의 8.38%보다 월등히 앞섰다.

대기업 대출 큰 폭 증가, 주담대 확대 여전히 어려워

전북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 나타난 상황이다.

전북은행의 올 2월 말 원화대출금은 총 17조2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이 같은 기간 13.4% 급증한 10조4371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

눈여겨볼 점은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 1년 동안 11.0% 늘어나는 동안 대기업 대출은 53.2% 증가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기업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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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계대출은 6조2049억원으로 지난 1년 동안 15.4% 감소했고,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19.1% 축소된 1조769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만기가 10년 이상으로 길고, 은행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 대출 비중이 높을 필요가 있지만 전북은행의 주담대는 빠르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원화대출 금리 유형을 보면 변동금리 비중이 전체의 7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정금리 비중이 낮아 연체율 상승 등 우려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고정이하여신 줄었지만 요주의여신 빠르게 증가

올해 2분기 들어와 전북은행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선비율을 보면 지난해 2분기까지 0.88%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로 오면서 0.70%까지 떨어졌다.

은행은 여신을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나눈다. 하위 3단계에 해당하는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은 부실 여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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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떨어진 이유는 부실 여신 중에서도 회수의문과 추정손실 여신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말 회수의문 여신은 1분기 말보다 35.2% 감소했고, 추정손실 여신은 22.1% 줄었다.

보통 은행들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집계하기 전에 주기적으로 매각 및 상각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데 전북은행도 이런 정리를 통해 부실채권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잠재부실채권으로 여겨지는 요주의여신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2분기 말 요주의여신은 총 3976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33.1% 크게 증가했다. 요주의여신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높지만 연체가 발생한 만큼 고정이하여신이 될 가능성이 있는 대출로 여겨진다.

전북은행의 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요주의여신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요주의여신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연체율은 부실채권 감소로 인해 올 2분기 말 0.95%로 3개월 전보다 0.61%p나 줄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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