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개별 사안에 대해 제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지금 공개된 정보만으로 이상하다 아니다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그런 문제가 있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현재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으로 적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지난해 11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삼부토건은 주가가 1000원, 거래량은 하루 100만주였다”며 “지난해 5월 22일 삼부토건이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언론 보도 전인) 5월 19일에 어떻게 거래량이 평소보다 40배 늘어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달 14일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포함된 '멋쟁 해병'이라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말이 나오고, 김건희 여사가 16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만났는데 이 시기 집중적으로 누가 사고 팔았는지 조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삼부토건 주가가 지난해 5월 19일 1000원대에서 7월 21일 5배가 오르는 과정에서 공시 내용을 보면 회사는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게 없어 보인다”면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언급된 이후 주가가 오른 게 맞냐"고 물었다. 삼부토건 주가는 작년 7월 21일 장중 5500원까지 치솟았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삼부토건이 주식을 사전에 싸게 많이 사들인 후 단시간에 호재를 만들어서 주가를 급등시킨 뒤 고점 또는 직전에 팔고 나가는 주가조작의 일반적 형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부토건 주가 폭등이 시작되는 시기인 지난해 5월 16일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 영부인을 만나서 재건 지원 이야기를 하고, 다음날인 17일 추경호닫기



이어 “주가도 정점을 찍는데 이 가운데 삼부토건은 반대 공시나 호재 공시 아무것도 안 한다”며 “(삼부토건) 대주주나 회사 대표도 공범이거나 방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불공정 시세 조정 행위에 대해 금융위원장은 금감원에 조사명령을 내릴 수 있다. 조사 명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신 의원의 질문에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