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죄 양형기준 논의…"보험사기 특수성 반영해야"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6-23 17:49

보험사기 기존 사기범죄 양형 포함 논의
보험업계 "보험 기능 저해 기준 높여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법 위반죄 양형기준 마련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기 특수성을 반영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영화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법 리뷰 '보험사기 양형기준 설정 시 고려사항'에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의 입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험사기 양형기준을 설정함에 있어 단지 사기범죄 양형기준의 적용 대상에 보험사기를 추가하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된다"라며 "양형인자 등을 통해 보험사기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따르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죄 양형기준이 설정될 예정이다. 양형기준이란 법관이 형을 정함에 있어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말한다.

현행 양형기준 상으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죄가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양형위원회는 살인, 뇌물, 성범죄, 횡령・배임, 절도, 사기, 선거, 교통 등 46개 범죄군에 대해 양형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시행에 따라 양형위원회에서는 사기범죄 양형기준 범위에 보험사기를 포함시키고자 하고 있다. 험사기를 별도 유형으로 분류하지는 않고 일반 사기죄와 동일한 분류를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영화 선임연구위원은 일반 사기죄와는 다르게 보험사기 특수성이 있으므로 일반 사기죄와 동일한 양형기준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백 선임연구위원은 "양형위원회 전문위원들은 보험사기의 경우에도 타인을 기망하여 재물을 편취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기범죄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일반 사기죄와 징역형 법정형이 동일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험사기는 특정 피해자 - 손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량한 다수의 보험계약자 집단 전체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사회안전망으로서 기능해야 하는 보험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취지가 보험사기를 일반 사기죄와 별도 범죄로 구분, 처벌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이므로 일반 사기죄보다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영화 선임연구위원은 "법원 판례에 적시된 양형 이유에 의하면 보험사기 범행 자체가 합리적인 위험의 분산이라는 보험제도의 목적을 해치고 다수의 선량한 보험계약자들에게 그 피해를 전가하여 보험이 가지는 사회적 기능을 해하는 범죄"라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보험사기를 일반 사기죄와 별도의 범죄로 구분하고 처벌을 강화하하고자 한 게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입법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기에 대해서는 개별 행위 태양이나 피고인의 정상 자체만 놓고 일반 사기죄와 동일한 잣대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보험제도를 이용한 사기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일반 사기죄보다 기본적으로 엄히 처벌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영화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기를 일반 사기죄와 별도 범죄 유형으로 분류해 엄충 처벌 대상으로 규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별도 유형 분류가 아니더라도 특별양형인자 등을 통해 엄히 처벌할 수 있도록 정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백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사기범죄 양형기준에서는 “금융, 증권, 무역, 회계 등 전문직 종사자가 직무수행의 기회를 이용하여 범행한 경우”를 범행수법이 매우 불량한 경우로 보고 가중처벌 요소로 보고 있다"라며 "보험사기의 경우 보험모집종사자, 손해사정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이 직무수행의 기회를 이용하여 범행한 경우를 가중요소로 정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험사기가 허위진단서 작성 등 문서 위조 또는 변조 범행이 수반된 경우도 별도 범죄로 취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사기범죄 양형기준에서는 사기범죄를 저지르면서 문서의 위조 또는 변조 범행이 수반된 경우 다수 범죄로 취급하지 않고 문서에 관한 범행을 양형인자로만 취급하도록 정하고 있다"라며 "- 보험사기에서 일반적인 문서의 위조⸱변조가 아니라 허위진단서 작성죄나 의료법 위반죄 의료인은 진료기록부 등을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고의로 사실과 다르게 추가 기재・수정해서는 안 되며(의료법 제22조 제3항) 이의 위반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대상에 해당함(의료법 제88조 제1호) 등이 수반된 경우에는 별도의 범죄로 취급하도록 정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백영화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기는 공영보험 재정과 다수의 선량한 보험계약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사회안전망인 보험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폐해가 야기된 경우로 특별양형인자로 다루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향후에는 법원의 양형기준뿐만 아니라 검찰 사건처리기준에도 보험사기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보험산업 생산적 금융 역할 확대…혁신 생태계·제도개선 병행 [금융권 생산적 금융] 보험산업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 축으로 장기투자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뒷받침할 금융 생태계 구축과 자본규제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생산적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사의 투자 유인을 높일 수 있는 지급여력(K-ICS) 제도 개선과 효율적인 자본관리 체계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9일 보험연구원은 '생산적 금융 시대, 보험산업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보험산업의 생산적 금융 역할과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이 추진되는 가운데 금융시장과 보험산업이 직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생산적 금융을 위 2 이번에는 매각 성공할까…예보 지원·가격 협상 '핵심 변수' [예별손보 새 주인 찾기③]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매각전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유효 경쟁 무산과 매각 불발을 반복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복수 원매자가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예별손보 매각전의 흥행 배경과 주요 원매자의 셈법, 인수 이후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한 예별손보 인수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다만 가격 협상과 예보의 자금 지원 규모를 비롯해 금융당국 승인, 인수 이후 자본확충과 조직 통합(PMI) 등 최종 매각까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예별손보 인수를 3 한화손보, K-ICS 64.4%…자본의 질 ‘제고’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금융당국의 기본자본 중심 건전성 관리 기조에 맞춰 자본의 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CSM과 요구자본을 함께 고려한 신계약 전략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LM관리를 기반으로 금리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외부 자본 확충에 의존하기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본자본 경쟁력을 높이며 지속 가능한 자본관리 체계를 강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