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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백화점 들어가더니 매출 ‘훨훨’…오프라인 전략 통했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4-18 17:00

무신사 PB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 롯데·현대서 대박
19일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 예정
온·오프라인 선순환 전략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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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수원점에 최초로 '숍인숍' 형태로 문을 연 무신사스탠다드. /사진제공=무신사

롯데몰 수원점에 최초로 '숍인숍' 형태로 문을 연 무신사스탠다드. /사진제공=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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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무신사의 오프라인 전략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PB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최근 롯데, 현대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으로 높은 매출을 거두면서다. ‘온라인 공략’을 하는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역으로 ‘오프라인 확장’에 힘을 준 무신사의 전략이 통한 모습이다.

지난 5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문을 연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이 지난 14일까지 열흘간 약 3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당 기간 누적 방문객 수는 6만 7710명으로, 하루 평균 이상 6000명 이상이 매장을 다녀갔다.

앞서 먼저 문을 연 롯데몰 수원점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롯데몰 수원점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에는 이달 1~14일 기준으로 매출 4억6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누적 방문객 수는 6만2000명이다.

무신사스탠다드는 현재 개별점포로 홍대, 강남, 성수, 명동과 대구, 부산지역 총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숍인숍 형태로는 롯데몰 수원점에 최초로 입점했고, 다음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문을 열었다. 오는 19일에는 신세계스타필드 수원점에서도 문을 열 예정이다. 스타필드 운영사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무신사 스탠다드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당초 온라인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자 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힘든 가운데서도 내린 남다른 결정이었다. 대세를 거스르는 도전이었기에 다소 “무리가 아니냐”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결론적으로 틀린 선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11월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오픈 당시 “지속적 성장을 위해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프라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쇼핑 경험을 확대하겠다”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2024년까지 30개 지점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 말처럼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온라인 쇼핑의 한계인 사이즈와 소재 등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픽업서비스와 MZ맞춤형 라이브 피팅룸 등으로 쇼핑의 편리함과 재미를 더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가 당초 노린 온·오프라인 채널의 선순환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무신사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보다 40% 증가한 993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보다 40% 증가한 993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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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 매출액 9931억원으로 전년보다 40.2% 증가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국내 패션 시장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도 연 매출이 약 1조원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무신사·29CM·글로벌사업·무신사스탠다드) 매출액은 약 88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9% 성장했다.

무신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약 3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다만 이는 올해초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에 따른 비용 계상 효과로 주식 보상 비용이 2023년 약 349억원으로 전년보다 50.2% 증가한 영향이 컸다. 무신사는 “임직원에 대한 주식 보상 비용이 대거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비용으로 올해부터는 일회성 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무신사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의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다.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가 총괄대표로 복귀한다. /사진제공=무신사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가 총괄대표로 복귀한다. /사진제공=무신사

조만호 이사회 의장은 총괄 대표로 복귀한다. 글로벌 & 브랜드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유기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다.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신진 브랜드 육성과 컨설팅에 집중해온 조만호 의장은 무신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총괄 대표로 나선다.

지난 3년간 무신사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의 미래를 만들 글로벌 & 브랜드 사업 대표로서 새로운 이익 창출에 나선다. 국내외 대규모 투자 유치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무신사의 고도 성장을 주도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 및 브랜드 진출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신진 브랜드 발굴 및 IP 브랜드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나선다.

무신사와 29CM를 관장하는 플랫폼 사업 대표로는 박준모 29CM 사업 대표가 선임됐다. 박 대표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를 거쳐 29CM에 합류한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만들어 왔다. 글로벌 커머스 경험, 프로덕트 및 테크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마무리한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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