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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삼건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성장의 한계 넘는다 [건축사개론 ③]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02-26 00:00 최종수정 : 2024-02-27 17:58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공간 만들 것”
영국·일본 등 글로벌 수주 역량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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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사진제공 = 간삼건축

▲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사진제공 = 간삼건축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고의 건축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정비시장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 있는 국내 건축사사무소들이 있다. 안전한 건축과 시설물에 대한 기획·감리·설계·조경 등 솔루션을 제공,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은 물론 타운하우스·고급빌라·랜드마크 등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건축문화 만들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각 건축사들의 대표 건물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올해 전망에 대해서 집중 파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간삼건축은 건축사 118명과 기술사 52명을 포함한 730여 직원들이 공간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나아갑니다.”

지난해 설계·감리문제로 건축사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간삼건축이 윤리적 경영·지속가능한 창의를 기본 바탕으로 글로벌건축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통합 건축서비스를 제공하며 선진 건축문화 창달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83년 설립된 간삼건축은 4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 기업을 향한 건축 외연 성장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간삼건축은 업계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건축문화 선도기업으로의 역할 수행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간삼건축은 그동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설부서 ‘사업기획그룹’ 설립, ‘런던 해외지사’ 오픈, 사업다각화 등으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힘을 모으며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 환경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축사가 되자’라는 김태집 대표에 의지에 따라, 간삼건축은 미래 원동력이 될 코빌리지(Co-village·공유시설 다수 거주공간)에 집중하고 있다.

코빌리지는 여유로운 교외에서 살면서 도시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일종의 전원도시로, 현재 간삼건축이 홈즈컴퍼니와 합작해 강원도 고성에 2만 평의 부지를 매입해 공사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가 겪고 있는 주거와 관련한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다음 세대를 돕기 위한 안배이기도 하다.

국가와 함께 동행하는 건축사로서 최고의 디자인과 기술력도 필수 조건이다. 간삼건축은 지난해 9월 ‘IDEA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Mr.Q 작품 ‘50 & The Table’로 본상을 수상했다. 이는 간삼건축만의 아이디어와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연결된다.

간삼건축은 지난 2021년부터 자체적으로 ‘Mr.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설계 과정에서 생성되는 시각자료들을 건축가들의 다양한 시감각적 표현을 거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냈다. 이는 원래의 개념과 의도를 뛰어넘는 창작 과정 속에서 건축을 감상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50’과 ‘The Table’도 간삼건축 서유진, 조형진 건축가가 Mr.Q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한 작품이다.

‘50’은 간삼건축이 현상설계에 참여한 한양대병원 신축 계획안을 지름 200㎜ 크기의 원형 접시 50장을 조합해 재탄생 시켰다.

특히 루버를 이용한 입면이 세라믹 프린팅 접시로 제작돼 접시 하나하나가 돋보기로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The Table’은 간삼건축이 설계한 다섯 가지 건축물을 아이소메트릭(isometric) 이미지로 작업, 세라믹 접시에 전사 인쇄한 작품이다.

파라다이스 씨메르, 아쿠아플라넷 여수, 알로프트호텔 강남, 충무로 남산N타워 업무시설, 평창동 단독주택의 이미지를 활용했다. 접시를 한 장씩 들어 올리면서 건축물 외부에서부터 내부 공간까지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점이 돋보인다.

간삼건축의 창의적인 디자인과 기술은 글로벌 건축가를 영입하면서 올해 해외 건축시장으로 뻗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간삼건축은 국내 건축시장에서 부딪힌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일본 건축가 ‘미요시 타카유키’를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미요시 다카유키는 과거 도쿄대 건축학과 재학 중 일본의 젊은 건축가 등용문인 ‘SD리뷰 건축상’을 수상했고, 이밖에 다수의 건축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선한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평가된다.

그는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선정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건축가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된 인물로,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서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일본정부 산하 기관 JAICA가 세계 각지에서 추진한 공공 도시개발사업, 국제공항 청사 설계 등에도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간삼건축은 이미 지난 1988년부터 15년 간 니켄 세케이, 니혼 세케이, 도큐 세케이 등 일본의 대형건축사사무소에 실무 연수 및 교류 목적으로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니켄 세케이와는 1983년부터 제휴를 맺어 서울 포스코 센터(1995), 포항 포스코 역사박물관(2003), 포스코E&C 인천 송도 사옥(2010), 포스코 중국 베이징 사옥(2015)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다. 이에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장 영입을 통해 일본으로 영역을 활발하게 확장할 계획이다.

간삼건축은 일본 뿐 아니라 영국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5월 런던 지사(런던오피스)를 설립하고 지사장으로 한국계 영국인 건축가 크리스 윤 부사장을 임명했다.

크리스 윤은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본사, 로열런던병원 신축 프로젝트 등을 맡았고, 미국 글로벌 건축사사무소 HOK의 런던법인 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간삼건축은 런던오피스 운영으로 영국의 선진 설계 역량을 국내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영국 건축사사무소가 국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참여를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 갤러리아 광교점
한화 갤러리아 광교점은 광교라는 지역적인 필요와 시대적 변화까지 담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존 백화점의 공식이던 무창 형식의 개념을 깨고 백화점 전 층에 자연광 유입·기획 이벤트·전시·강연 등 다양한 액티비티 공간을 매장 외부로 배치해 다양한 연결을 구상했고, Loop corridor를 통해 외관 디자인과 내부 프로그램을 차별화했다.

3D입체 커튼월 시스템의 경우, 최고 수준의 난이도로 국내 실정법과 기후, 시공성을 고려해 풀어냈으며, 이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불규칙한 커튼월 패턴이 적용됐다. 입면 파사드는 14가지 석종을 모자이크식으로 패턴화해서 이 땅의 지층과 암석을 형상화했는데, 국내 기후와 시공, 유지 관리를 고려한 화강석 계열의 석종을 적용해 초기 콘셉트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 한화 갤러리아 광교점. 사진제공 = 간삼건축

▲ 한화 갤러리아 광교점. 사진제공 = 간삼건축

이집트 Science City 국제공모
본 프로젝트는 고대문명 발상지 중 하나인 이집트에서 진행된 국제공모 작품으로서, 간삼건축은 위성도시에 필요한 통합시스템을 구현하고 과학과 문화를 향유 및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는 도시의 새로운 중심공간을 제안했다. Science City는 인간, 과학, 자연이 이루는 문화교류의 장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Interaction, Progress, Symbolic, Sustainability를 키워드로 설정하고 계획했다.

시민들에게 전시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연구원들에게는 효율적인 연구공간 및 프로그램과 연계된 시험시스템으로서의 외부공간을 부여해 상호작용이 극대화 되도록 유도한다. 대지의 중앙에 담대하고 정형화된 8개의 Unit 조합군과 상징적으로 중심에 위치한 1개의 Unit으로 구성된다. 중앙에 위치한 1개의 Unit Mass가 나머지 8개의 Unit Mass를 통합 및 연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계획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관과 연구소에 변화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Progress개념의 Plan을 적용했고, 대중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중앙의 Unit Mass는 도시의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을 내포하도록 계획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은평 성모병원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자는 취지로 계획됐다. 정부의 감염 예방 및 관리 정책을 설계 초기부터 반영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응급의료센터, 외래, 병동까지 감염 위험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또한 헬스케어 3.0에 맞추어 환자 중심의 센터형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심장 혈관병원 및 혈액 병원과 뇌신경 센터, 소화기 센터 등 12개의 다학제 협진센터 그리고 39개의 진료과로 구성됐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주변의 훌륭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자연 채광을 끌어들이고, 녹지 조망을 가능하게 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사람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철학을 반영해 태양광, 지열, 빗물 재이용 등 다양한 친환경 설비를 적용하고, 전체 대지 면적의 10% 이상을 공개공지로 조성해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휴게형 쉼터로 조성했다.

센트로폴리스
센트로폴리스는 서울의 중심인 종로의 장소성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도심의 핵심 공간이다. 서울의 중심 도시, 종로에서 사람과 공간, 내부와 외부를 긴밀히 연결하는 장소로서 센트로폴리스가 완성됐다. 지하 1층 도시유적전시관을 품은 센트로폴리스는 도시의 순환과 역사 보존의 구심점으로 역할하고 있다.

전통과 문화의 상징성에 기반을 둔 건축 디자인은 과거와 현재의 가교 역할을 하며, 미래로 향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보수적인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새로운 도시적 패턴을 제공함으로써 밤이 되면 도시의 등대처럼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가 되도록 했다. 파사드 디자인은 전통 문양을 기능에 부합하는 문양으로 응용해 섬세하고 단아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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