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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김포 연장 본격화…실제 운행까지 얼마나 걸리나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1 17:16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예상 노선도./사진제공=김포시청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예상 노선도./사진제공=김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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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수도권 서부지역의 최대 숙원 사업으로 꼽혀온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정부 노선 결정안 윤곽이 잡히면서 본격적인 추진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행정 절차와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개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지역 사회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 기본계획·착공까지 최소 5년…이후 단계별 일정은?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절차만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선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 이후 기본계획 수립에 약 1~2년, 이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다시 2~3년가량이 필요하다. 이후 착공에 들어가더라도 지하철 공사 특성상 통상 5~7년의 시공 기간이 요구된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실제 개통 시점은 2030년대 중반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사업의 가장 큰 쟁점은 역사 추가 설치 여부다. 노선안 확정 이후 진행될 공청회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지역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지하철 건설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진행되는 토지 보상 절차는 민원과 협의 과정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변수로 꼽힌다.

◇ 악명높은 김포골드라인 수요 분산 '김포시' vs 검단신도시 주민 편의 '인천시'

지자체 간 입장 차이도 여전히 뚜렷하다. 김포시는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는 김포골드라인의 수요 분산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최단 거리 노선’과 ‘조기 착공’을 핵심 목표로 내세우며, 추가 역사 설치로 인한 사업 지연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수혜 지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단 지역을 보다 깊게 경유하는 노선과 함께 추가 역사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동권 형평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선 윤곽이 드러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과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김포와 검단 일대에서 분양을 진행했거나 사업을 준비 중인 시행사 관계자들은 “노선 확정 자체만으로도 시장 심리에는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개통까지 시간이 상당히 남아 있는 만큼 실제 분양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광역철도 계획은 장기 호재지만, 수요자들은 개통 시기와 실제 역 위치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역사 위치가 확정되는 시점이 시장 반응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진통 불가피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김포 한강신도시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마다 혼잡한 김포골드라인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검단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노선이 지나가기만 하는 것보다 역이 얼마나 가까이 들어오는지가 중요하다”며 역사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은 노선 확정 이후에도 지자체 간 협의, 주민 의견 수렴, 보상 절차 등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 서부 교통난 해소라는 공감대가 분명한 만큼, 향후 조율 과정이 사업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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