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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이름값’ 시대…‘센트럴·역명’ 단지 청약 쏠림↑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1 08:28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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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아파트 이름이 단지의 성적표이자 계급장이 되는 시대다. 최근 건설업계가 단지 명칭에 입지적 장점을 직관적으로 투영하는 ‘펫네임(Pet Name)’ 마케팅에 공을 들이면서, 이름만 듣고도 단지의 위상과 미래 가치를 가늠하는, 이른바 ‘네이밍 경제학’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 아파트 이름이 브랜드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센트럴(중심)’, ‘에듀(교육)’, ‘파크(공원)’, ‘메트로·역명(교통)’ 등이 결합해 단지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추세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에서 명칭이 지닌 힘은 수치로 증명된다. 지역의 중심임을 상징하는 ‘센트럴’이나 실제 ‘지하철역’ 명칭이 포함된 단지는 지역 내 핵심 입지를 확보했다는 인식이 더해지며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센트럴’이 적용된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24년 5.42대 1에서 2025년 약 4배 상승한 20.26대 1을 기록했다.

‘지하철역’ 명칭 적용 단지는 2025년 5.95대 1로 전년(8.82대 1) 대비 수치는 감소했으나, 주요 거점 지역 단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다. 특히 ‘센트럴’과 ‘지하철역’ 명칭이 동시에 적용된 단지는 2024년 9.84대 1에서 2025년 174.69대 1로 경쟁률이 대폭 치솟기도 했다.

특정 단지에 대한 집중 현상을 고려하더라도, 입지의 핵심 요소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의 선택이 소위 ‘이름값’을 하는 단지로 수렴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도 이러한 쏠림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입지적 강점을 드러내는 명칭을 사용한 단지들의 공급이 지난 24년 대비 25년 일제히 감소하며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지하철역(36곳→32곳)’, ‘센트럴(14곳→12곳)’, ‘포레(14곳→7곳)’, ‘파크(18곳→14곳)’, ‘에듀(4곳→3곳)’ 등 주요 펫네임 적용 단지들의 공급 규모가 줄어든 바 있다.

이 가운데 3, 4월 봄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도 지역을 대표할 만한 상징적 명칭을 내건 단지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짓는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47층 규모에 걸맞은 랜드마크급 외관이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3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 짓는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은 3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일원에 짓는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3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일원에 짓는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BS한양은 4월 경기 김포시 사우동 일원에 짓는 ‘풍무역세권 그라센트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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