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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김상태, DCM 이어 ECM ‘IB 도장깨기’ 나서 [톱10 증권사 원포인트 조직 (7)]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29 00:00

‘전통 IBʼ GIB2그룹 관리체계 일원화
DCM 호실적 바탕 유상증자 딜 공략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DCM 이어 ECM ‘IB 도장깨기’ 나서 [톱10 증권사 원포인트 조직 (7)]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4년 자기자본 기준 상위 국내 증권사 10곳 중 절반 넘게 새로운 CEO(최고경영자)를 맞이했다. 톱10 증권사의 신년 조직개편에서 주목할 만한 조직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새 출발선에 선 증권사 별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신한금융그룹의 재신임을 통해 임기 2년 연임된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안정적 IB(기업금융)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독 대표이사 체제 2년차로, DCM(채권자본시장) 부문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전통 IB의 또 다른 축인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도 도약을 모색한다.

'기업금융센터' 통합 재편…GIB1그룹 직속 홍콩현지법인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신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채권발행, M&A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GIB1·2그룹 정비에 나섰다.

전통 IB 업무가 주 역할인 GIB2그룹의 경우, 기존 기업금융투자부를 ‘기업금융투자1부’, ‘기업금융투자2부’의 2개 부서로 분할해서 조직을 확대했다. 기업금융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치다.

또 GIB2그룹 내 기존 기업금융 1부와 기업금융 2부를 통합해 '기업금융센터'로 재편했다. ECM 환경 변화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관리체계 일원화로 조직 운영의 효율화에 초점을 뒀다.

이와 함께 GIB2그룹에 있던 기존 산업기획부의 경우 'GIB2사업부'로 부서명칭을 바꾸고 그룹 관리 업무를 더욱 확대했다.

GIB2사업부'는 GIB2 그룹의 내부통제, 기획, 예산관리를 맡는다.

또한, GIB2사업부 산하에 '헬스케어팀'도 신설했다. 산업별 금융자문 업무를 분리한 것이다.

IPO본부는 기존 3개 부서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아울러 GIB1그룹의 경우, 홍콩현지법인을 그룹 직속으로 이동시켜 새로 편제했다.

GIB그룹의 인력 구성을 보면, 직전 연도와 임원 구성이 동일하게 이뤄졌다. 안정성과 연속성을 고려한 조치다.

GIB1그룹의 그룹장은 정근수 그룹대표가, GIB2그룹의 그룹장은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태 그룹대표가 각각 맡았다.

GIB1그룹 내에서 김성준 본부장이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한성수 본부장이 투자개발본부장을, 박창원 본부장이 투자금융본부장을 맡았다. 홍콩현지법인장은 이지훈 법인장이 담당한다.

GIB2그룹 산하 본부의 경우, 기업금융 1본부장은 권용현 본부장이, 기업금융 2본부장은 권혁준 본부장이 맡았다.

올해 신한투자증권의 거점 사업분야가 배정된 IPO본부는 앞서 NH투자증권에서 ECM 부서장 등의 경력을 보유한 서윤복 본부장이 사령탑을 맡았다.

GIB1그룹은 매트릭스 체계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GIB2그룹은 ECM, DCM 커버리지 확대 등 전통 IB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대형 딜(deal) 수임을 늘려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커버리지를 확대해 영업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PO 재도약 원년 선언…유상증자 빅딜도 관심

김상태 대표는 금투업계에서 ‘IB통’으로 꼽힌다. 대우증권에서 증권맨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합병된 미래에셋증권에서 IB총괄사장을 지냈다. 신한투자증권에 전격 영입돼 각자대표 체제를 거쳐 지난 2023년 3월부터 단독대표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해 단독대표 첫 해, 김상태 대표는 현장형 리더십을 보이며 신한투자증권 IB 부문의 약진을 이끌었다고 평가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한 후 처음 발행한 공모 회사채(1조원) 발행때 처음으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공모사채 초도발행도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 지난해 유일한 조(兆)단위 딜이었다.

아울러 2023년 9월의 CJ CGV 유상증자 공모 청약 당시 3조1500억원 이상 뭉칫돈을 유입시켜 흥행을 주도했다.

2024년 들어 올해 1호 코스피 상장을 노리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대표주관사로 시동을 건 신한투자증권은 ECM 주관 실적을 축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단군 이래 최대 IPO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 위니아메이드, 더블유씨피 등을 주관하면서 리그테이블에서 주관 순위 3위를 차지했던 성과를 되살리자고 목표를 세웠다.

신한투자증권은 경제 불황기 진입과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전통 IB 시장에서 발생하는 기회에 대해 선제적으로 포착해 시장 지위를 재편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위해 투자자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셀다운(Sell-Down, 인수 후 재매각) 기반 북(Book)의 효율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4년 IB 전략 관련 신한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DCM 호실적을 거둔만큼 법인영업 강화를 통해 유상증자 딜 수임으로 이어지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태 대표 “세계는 넓고 투자처는 많다”

김상태 대표는 올해 '글로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및 신(新)시장 개척'이라는 전략 목표를 내세웠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 영토를 더욱 확장하고, 투자 기회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리테일(소매금융) 비즈니스 고도화에 힘쓰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로컬 사업을 확장한다. 또 새롭게 진출한 미국 실리콘밸리 내 사무소에서는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지난 2016년 12월 현지 마킨타증권의 지분 99%를 인수해 출범했다. 2017년 한국 증권사 최초로 현지 2위 아이스크림 제조사인 캄피나(Campina) 기업의 IPO 주관을 맡아 인도네시아 거래소(IDX)에 상장시켰다. 2018년 한국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표시 채권)도 발행했다. 2023년 5월 AI(인공지능) 기반 앱 개발 기업인 PT Informasi Teknologi Indonesia (JATI) 등의 IPO 주관을 맡아 현지 거래소에 상장도 시켰다.

지난 2018년 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증권 IB 비즈니스를 통합해 만든 홍콩 GIB(그룹&글로벌 IB그룹)는 Debt Financing(대출) 분야를 핵심으로 한 글로벌 대체투자를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인수금융 셀다운 경험도 축적 중이다. 2023년 4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인수한 유럽 최대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의 대표주관사로 나서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00억원 선순위 인수금융 셀다운의 물량을 국내 기관투자자에 매각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동년동월에 영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트리톤(Triton)이 인수한 글로벌 임상 의약품 플랫폼 기업 클리니젠의 대표주관사로 12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융의 셀다운을 마치기도 했다.

김상태 대표는 2024년 신한투자증권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투자지평을 글로벌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증시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을 예시로 들면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세계는 넓고 투자처는 많다"며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자산을 검토하고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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