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대표이사 강성묵)은 올들어 전통 IB(투자금융) 부문 강화와 수익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IB 베테랑 인력을 수혈하고, 조직도 재정비했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추진하고 초대형 IB(투자은행) 도약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정 부사장은 WM(자산관리) 강자인 삼성증권이 IB 부문까지 균형 성장토록 하는 데 일조했다. 2017년 삼성증권이 초대형 IB로 인가받았을 때, 정 부사장은 전문성이 있던 대체투자를 개척해 IB를 강화하고 외연을 확장했던 경력이 있다.
정 부사장은 이번에는 초대형IB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하나증권의 IB 역량을 높이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하나증권은 IB 조직도 정비했다. 핵심은 부동산 위주의 IB에서, ECM(주식자본시장), DCM(채권자본시장) 등 전통 IB부문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하나증권은 2024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IB 그룹 내 IB1부문, IB2부문 2체제를 신설했다. IB1부문은 전통IB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금융 조직을 확대했다. ECM본부도 신설했다. 박병기 기업금융본부장이 IB1부문장(전무)으로 승진 선임됐다. ECM본부장에는 권승택 상무가 승진했다.
분리된 IB2부문의 경우, 부동산금융 조직 등이 포함됐다.
초대형IB 조건을 갖춘 하나증권은 금융당국에 만기 1년 이내 어음 발행과 매매를 골자로 한 단기금융업무 인가 신청을 준비중이다.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다. 이 중 4곳(한투, NH, KB, 미래에셋)은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하나증권도 초대형IB 발행어음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만큼 수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하나증권 측은 “초대형IB 관련,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인가 신청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강성묵 대표는 2024년 신년사에서 IB 부문 관련 "기본에 충실한 업의 경쟁력 강화가 중점 추진 사항"이라며 "ECM, 기업금융 확대 등 전통 IB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