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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IB 도약 선언 [톱10 증권사 원포인트 조직 (3)]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1-15 00:00

IB본부장 3명 교체…IPO 빅딜 담당 신설
선진국 본격 진출…美 인수금융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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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IB 도약 선언 [톱10 증권사 원포인트 조직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4년 자기자본 기준 상위 국내 증권사 10곳 중 절반 넘게 새로운 CEO(최고경영자)를 맞이했다. 톱10 증권사의 신년 조직개편에서 주목할 만한 조직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새 출발선에 선 증권사 별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한국투자증권이 김성환 신임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IB(투자금융) 조직을 정비하고 재시동을 걸었다.

전통적인 IB 강자로써 위상을 견고히 하면서도,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김성환 대표는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라는 지향점을 제시했다. 전 사업부문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글로벌 IB로 도약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IB 조직 지각변동…지주 차원 글로벌사업도 확장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김성환 신임 대표 체제에 시동을 걸면서 IB 조직에서 대폭적인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일단,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전임 사장 체제에서 IB그룹장으로써 중심축을 맡았던 배영규 전무가 퇴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IB 1~4본부 가운데, 최신호 IB1본부장만 유임되고, IB2~IB4본부 임원은 모두 신임 본부장으로 바뀌었다.

IB2본부장은 김성열 커버리지1담당, IB3본부장은 유명환 기업금융담당, IB4본부장은 정진곤 M&A·인수금융2부 부서장이 승진 신임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IPO 부문 전통 강자로써 다시 한번 정상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에 IB그룹 IB1본부 산하에 'IPO(기업공개) 1담당'도 신설했다. 기업금융1부 부서장이던 김해광 이사가 이번에 신임 IPO 1담당 부서장을 맡게 됐다. 빅딜(Big deal) IPO 영업 확대 임무가 주어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즉 그룹 차원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장과 성과 창출 극대화에 초점 맞춘 조직개편과 인사가 단행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글로벌사업실을 새로 만들었다. 문성필 부사장이 글로벌사업실장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전 부문에 걸쳐 글로벌 역량 확보라는 기조 아래 조직개편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그룹으로 격상했다. 글로벌사업그룹장에는 송상엽 부사장이 선임됐다. 송상엽 부사장은 한국투자증권 KIS인도네시아 법인장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사업담당도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천광혁 한국투자증권 전무가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나아가 글로벌사업지원부도 새로 만들었다. 글로벌사업지원부는 현지법인의 법률자문 등 운영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윤항진 베트남현지법인장의 상무 승진도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ECM(주식자본시장), DCM(채권자본시장), 부동산 금융 등 IB의 전 부문에 걸쳐 업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한 해 동안 ECM부문에서 16건의 IPO 딜을 대표 주관했으며 17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공모액만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 건이 주목할 만하다. IPO의 경우 두산로보틱스 같은 대형 딜을 소화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비우호적인 시장환경 및 영업환경에 따라 IB 전 부문에 걸쳐서 위험관리 체계와 모니터링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美 합작 인수금융·사모대출 강화…해외IB 딜소싱 채널 확대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IB 부문이 성장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2023년 주주총회에서 "선진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1월 미국 종합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합작해 설립한 'SF Credit Partners(SF 크레딧 파트너스)'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미국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부문에 진출해 활동중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5년간 SF 크레딧 파트너스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미들마켓론(loan) 시장을 중심으로, 딜소싱(deal sourcing, 투자처 발굴)과 상품 개발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들마켓론이 통상, 법적 제약으로 글로벌 대형은행의 참여가 제한적인 만큼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 지분을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세컨더리(secondary) 투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7월 뉴욕현지법인을 통해 4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세컨더리 펀드 투자를 중개했다. 뉴욕현지법인은 딜을 중개하고 셀다운(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총액인수 확약 등 국내 기관 투자수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담당했다.

뿐만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10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IB 딜소싱 채널을 확대해 글로벌 금융상품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글로벌 시장 1위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매니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집중적으로 투자 및 공급하는 크레딧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제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칼라일 펀드에 총 3억 달러의 투자를 확약하고, 연간 약 4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크레딧 상품을 소싱할 수 있는 기회를 약속받았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인력파견 및 정보공유 등으로 칼라일과 탄탄한 협업 관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국내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글로벌 투자상품에 투자할 길도 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개인 자산 중 글로벌 상품의 비중도 높이고 있다.

칼라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리테일 상품화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해외 IB 딜소싱 채널 확대 등 해외시장 경쟁력과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한 내재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해외법인의 순익 기여도 역시 높여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6232억원 규모다. 홍콩법인(286억원)을 비롯해 미국 IB법인(125억원), 베트남법인(185억원) 등 글로벌 사업부문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증권의 연결기준 순이익도 늘었다.

김성환 사장, ‘아시아의 골드만삭스’ 포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증권가 세대교체의 주역 중 한 명이다. 김성환 신임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PF(프로젝트파이낸싱)·채권운용·IB·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총괄하면서 금융투자업 전 부문에 걸쳐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김성환 신임 사장은 국내 부동산 PF 시장을 구축한 1세대로 일컬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초대형IB 지정과 단기금융 업무 인가 발행어음 사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한국투자증권 수장에 오르면서 김성환 사장은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를 만들어 가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전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뜻도 밝혔다.

김성환 사장은 2024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고객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안겨 드리는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우수한 상품과 딜을 적극 선보여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환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IB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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