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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요기요, 두 달 사이 대표 두 번 교체…무슨 일이?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1-27 08:00

지난해 11월 선임된 이정환 대표 두 달만 사의
26일 전준희 現 CTO 신임 대표 선임
두 달 새 대표만 두번 교체…"경영 정상화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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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전 요기요 대표(왼쪽), 26일 새로 선임된 전준희 신임 대표/사진제공=요기요

이정환 전 요기요 대표(왼쪽), 26일 새로 선임된 전준희 신임 대표/사진제공=요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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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배달 플랫폼 요기요의 대표가 두 달 만에 또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이정환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26일 전준희 현 R&D센터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26일 요기요에 따르면 이정환 대표는 앞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 대표의 사의는 이날 수리됐다. 지난 23일 이 대표의 사임 소식이 들려올 때까지만 해도 요기요 측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맞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했지만 3일 만에 전준희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대표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정환 대표의 사의를 수리함과 동시에 새 대표를 곧바로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할 때만 해도 사업전략 수립과 운영, 재무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었기에 ‘기업가치 제고 전문가’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취임과 동시에 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지만 주주사와 갈등, 내부 경영 혼란 등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업계에서도 보수적이고 꼼꼼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평가 받는다. 내외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요기요에 취임과 동시에 여러 가지 시도를 했지만 생각한 대로 경영하기 쉽지 않았을 거란 판단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사 갈등도 문제로 여겨진다. 위대한상상은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가 각각 35%, GS리테일이 3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모펀드는 위대한상상의 1000억원 상당의 주주배정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하면서 GS리테일과 갈등이 발생했다. GS리테일은 사모펀드가 불공정한 방법으로 CB 발행에 시도했다며 법정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법원은 GS리테일이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사모펀드 측 손을 들어줬다.

이 사태로 사모펀드 측 인물로 여겨진 서성원 전 대표가 1년 반 만에 사임하고, 이 대표가 곧바로 취임했지만, 두 달만에 사임하게 됐다.

업계는 경영진 혼란이 요기요의 위기감을 더 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현재 내부 직원들의 동요가 큰 것으로 안다”며 “새로운 대표가 분위기 쇄신을 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겹쳐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요기요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5%, 요기요 20%, 쿠팡이츠가 15%로, 요기요는 업계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와 5% 차이로 좁혀졌다.

특히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쿠팡이츠의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111만5160만명으로 배달앱 2위였던 요기요(100만1706명)를 앞섰다.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앞선 건 서비스 출시 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MAU(월간 활성이용자수) 기준으로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며 “MAU를 시장 점유율과 동일하게 보긴 힘들지만 현재 추세를 볼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최근 쿠팡이츠가 DAU 추월한 것을 봤을 땐 요기요가 하루 빨리 경영 정상화를 해야만 이탈하는 회원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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