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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차기 회장 숏리스트 확정…황병우·이경섭 ‘2파전’ 양상 [DGB 차기 리더는]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19 17:32 최종수정 : 2024-02-15 11:08

롱리스트 후보군 확정…명단·인원 비공개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에 은행장 출신 거론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왼쪽)과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오른쪽). /사진제공=각사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왼쪽)과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오른쪽). /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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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DG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했다. 롱리스트 후보군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DGB금융은 사외이사 심층 면접, 행동면접(B.E.I) 평가 등을 거쳐 다음달 중으로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하고 최종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DGB대구은행장과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간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김경룡 전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임성훈닫기임성훈기사 모아보기 전 DGB대구은행장 등도 거론된다.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우수한 역량과 자질을 갖춘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그룹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추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기 위해 외부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후보자 추천 전 과정을 단계별로 체계화해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객관적이고 세밀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검증 방식을 다양화하고 고도화했다.

프로그램에는 사외이사 7명 외에 외부전문기관 2개사와 다양한 분야의 외부전문가 14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단계별 진행 방식과 평가 방법 등을 후보자에게 사전 공개해 후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회추위는 1단계 프로그램인 롱리스트 선정 프로그램에 따라 내·외부 후보자를 대상으로 자격요건 검증, 서류심사, 다면평가(평판조회)를 실시해 롱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했다. 다만 롱리스트 후보군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내부 출신 황병우 은행장과 시중은행장 경험이 있는 이경섭 전 은행장 간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내부 출신 김경룡 전 회장 직무대행, 임성훈 전 은행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은행 경험이 평가 요소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병우 은행장은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황병우 은행장은 대구은행에서 DGB경영컨설팅센터장과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등을 역임한 ‘경영통’으로 지역 경제와 금융시장 연구에 매진했으며 본리동지점장 등 영업 경험도 지니고 있다.

특히 황병우 은행장은 지난 2018년 김태오 회장이 취임한 이후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손발을 맞춰 왔으며 그룹미래기획총괄과 경영지원실장,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 인수합병(M&A)도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섭 전 은행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경헙 전 은행장은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에서만 30년 넘는 근무 경력을 지닌 인물로 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했다. 지난 2016년 NH농협은행장에 선임돼 1년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18년 DGB금융그룹 회장을 두고 김태오 회장과 경합을 벌인 바 있다.

김경룡 전 회장 직무대행은 1960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상업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구미영업부장, 경산영업부장, 변화혁신추진단장, 경북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현장 경험과 전략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8년 박인규닫기박인규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등으로 회장직과 대구은행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김경룡 전 부사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같은해 5월 차기 대구은행장에 내정됐다. 김경룡 전 전 회장 직무대행은 채용비리 혐의를 벗었지만 박인규 전 회장의 최측근인 점이 발목을 잡아 DGB금융그룹의 인적 쇄신 차원에서 사퇴하며 물러났다.

임성훈 전 은행장은 1963년생으로 대구중앙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구은행 삼익뉴타운지점장, 황금동지점장, 마케팅부 추진부장, 포항영업부장, 경산영업부장을 거쳐 지난 2020년 대구은행장으로 선임돼 지난해까지 대구은행을 이끌었다.

임성훈 전 은행장은 경영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등 다방면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았으며 대구은행의 실적 개선과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디지털 영업수익 증대 등을 주도했다. 특히 ‘IM뱅크’를 중심으로 디지털 부문을 강화했다.

회추위는 롱리스트 후보군 대상으로 사외이사 심층 인터뷰, 행동면접(B.E.I) 평가, 업무 분야별 전문기관 평가, 심층 인적성 검사,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면접 등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쳐 다음달 중 숏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숏리스트 후보군 대상으로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종합적인 경영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와 CEO급 외부 전문가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종후보자를 확정하게 된다.

최용호 회추위 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핵심인재 육성(HIPO) 프로그램을 도입해 DGB대구은행장을 성공적으로 선임한 경험이 회장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금번 프로그램 또한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공정성·투명성·독립성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경영승계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태오 회장은 지난 12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회추위에 용퇴 의사를 전했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던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지난 6년간 경영 혁신 활동을 추진하면서 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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