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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회장 ‘용퇴’ 결정…비은행 계열사 다각화·지배구조 선진화 성과 남겨 [DGB 차기 리더는]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12 13:03 최종수정 : 2024-01-12 16:11

하이투자증권 등 인수 10개 자회사 구축
총자산 100조·순이익 4500억 달성 성과
금융 최초 그룹 핵심인재 육성프로그램 도입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DGB금융그룹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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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용퇴를 결정했다. 김태오 회장은 비은행 사업라인을 강화하면서 지방금융지주 중에서 포트폴리오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룹 핵심인재 육성프로그램(DGB HIPO)을 도입하며 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루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태오 회장은 지난 3년이 넘는 재판 끝에 캄보디아 공무원 뇌물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받으며 명예도 챙기면서 퇴진할 수 있게 됐다.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용퇴 의사를 전했다고 12일 밝혔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던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지난 6년간 경영 혁신 활동을 추진하면서 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명확한 그룹 미래 비전 제시로 디지털과 글로벌사업을 가속화하고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성장기반 확보로 DGB대구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태오 회장의 노력으로 DGB금융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4500억원에 이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김태오 회장은 195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김태오 회장은 하나은행에서 가계영업기획본부장, 카드본부장, 영남사업본부 대표(부행장), 고객지원그룹 대표(부행장) 등을 역임한 ‘영업통’으로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영업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에서는 리스크관리와 그룹시너지, 인사전략, 홍보 등을 담당했으며 지난 2012년 하나HSBC생명보험(현 하나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돼 2014년까지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이후 김태오 회장은 2018년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선임돼 6년 가까이 DGB금융을 이끌었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2021년 지배구조 개선, 조직 안정화, 수익 구조 다변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한 이후 전사적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비은행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지방금융지주 중에서 DGB금융의 포트폴리오의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오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하이투자증권과 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인수를 마치면서 현재 DGB금융은 DGB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하이자산운용 등 10개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취임 첫해 당기순이익 38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9% 증가하면서 그룹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양했으며 지난 2021년에는 2018년보다 31% 성장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순이익이 다소 떨어졌으나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자산도 지난 2018년 74조164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00조365억원으로 10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김태오 회장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과 함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전사적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며 디지털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업무 전반 디지털화를 진행했다. 그 중심에는 DGB대구은행의 모바일뱅크 ‘iM뱅크’가 있다. ‘iM뱅크’는 지난 2015년 출시된 DGB대구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으로 지난 2019년 모바일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뱅킹·알림·인증·보안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모바일뱅킹 앱이다.

무엇보다 괄목할 만한 성장에는 국내 금융회사에 귀감이 되는 DGB금융그룹의 모범적인 지배구조 확립이 있었다. 최고경영자 육성 및 승계프로그램, 다양한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은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이라는 김태오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2019년 금융권 최초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고 투명한 CEO 후보 육성·승계 절차를 체계화하기 위해 그룹 핵심인재 육성프로그램(DGB HIPO)을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매년 실시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는 그룹 내 전 계열사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2명의 DGB대구은행장을 선임함으로써 DGB만의 고유한 최고경영자 육성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김태오 회장은 캄보디아 공무원 뇌물혐의라는 불명예를 씻어내고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종길)는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를 취득하기 위해 현지 브로커를 통해 현지 공무원에게 로비자금을 주려고 한 혐의(국제뇌물방지법 및 특가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김태오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구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과 캄보디아 중앙은행 간 관계를 국제 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국제상거래에 있어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태오 회장을 포함한 4명이 공모해 개인의 이익을 위했다고 보기 어렵고 오로지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바라봤다.

김태오 회장은 선고 이후 변호인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이번 재판부가 내린 현명한 판단을 존중하고 더 이상 여러 사람들이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함에 있어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용호 회추위원장은 “김태오 회장이 그룹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회추위도 김태오 회장의 퇴임 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추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해 9월 25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외부 후보군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이달 중으로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롱리스트까지 후보군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회추위는 이달말 숏리스트(최종후보군)부터 공개할 예정으로 다음달 말 최종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은행 경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하기 전에 구체적 평가 기준 등을 미리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차기 회장 후보 추천 기준으로 ‘금융권 20년 이상 종사자’에서 ‘금융기관 20년 이상 종사자’로 변경한 바 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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