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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격전지’ 김포국제공항, 롯데 ‘1위 사수’ vs 신라 ‘턱 밑 추격’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16 16:00

김포공항 DF2 구역 사업권 입찰 경쟁 본격화
업계 1위 롯데 vs 2위 신라 경쟁구도 '주목'
김포공항 DF2 구역 주인은 누구?

김포공항점에 있는 롯데면세점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에 있는 롯데면세점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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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김포국제공항이 면세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주류와 담배 등을 판매하는 DF2 구역 사업권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 모두 참여하면서다. 2030년까지 국내 공항에 신규 매장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경쟁은 더 뜨겁다. 변수가 생길 수 있겠지만 분위기는 롯데와 신라의 2파전 양상이 두각되는 모습이다. 업계 1위를 사수해야 하는 롯데와 턱 밑까지 바짝 추격한 ‘2위’ 신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입찰 사업권 구역은 김포공항 국제선 3층 DF2구역이다. 신라면세점이 지난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자리로, 오는 4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입찰 이후 공사가 두 개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추려내면 관세청이 심사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 시, 4월 말 이후부터 7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김포국제공항은 사실 김해국제공항보다 매출이 큰 편은 아니다. 2022년 기준 출국장 연매출 비중은 ▲인천공항공사 90% ▲김해공항 3.4% ▲김포 1.5% 수준이다. 중국, 일본, 동남권 등 노선이 많은 김해와 달리 김포는 중국과 일본 등 노선에 한정돼 있는 탓이다. 그럼에도 이 공항이 중요한 것은 임대료 산정방식이 매출연동제로 임대료 부담이 덜하고, 이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면세업계는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환율과 중국 경기 악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다. 호황을 누렸던 과거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포국제공항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격차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롯데와 신라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업계 1위를 지켜야 하는 롯데와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신라의 박빙승부가 예상된다.

김포공항에 있는 신라면세점 패션매장. / 사진제공=신라면세점

김포공항에 있는 신라면세점 패션매장. / 사진제공=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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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라의 매출 격차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은 7542억원으로,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6085억원)과 1457억원 차이가 났다. 이후 ▲2분기 매출액은 7500억원으로, 신라면세점(7081억원)과 419억원으로 좁혀지더니 ▲3분기 매출액 7404억원으로, 신라면세점이 8451억원을 기록하며 추월당했다. 신라면세점이 1000억원 가량이 앞선다.

올해 1~3분기 매출 누적 기준으로는 아직 롯데면세점이 소폭 앞선다. 롯데면세점의 누적 매출액은 2조 2446억원, 신라면세점은 누적 매출액 2조 1617억원이다. 하지만 829억원 차이다. 4분기도 신라면세점이 추월한다면 1위 입지는 더 좁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기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라면세점 입장에서는 운영권을 지켜야 하고, 여기서 DF1구역(화장품·향수)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에겐 DF2 입찰을 통한 매출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했기에 이번 김포공항은 놓칠 수 없다.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인천공항을 놓치면서 매출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DF2구역의 연간 매출은 약 419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DF1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이 DF2까지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신라면세점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반면 신라면세점은 DF2 자리를 지켜낸다면 롯데면세점 추월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어떻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2030년까지 국내 공항에 신규매장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모두가 관심 있어 하는 상황”이라며 “마진이 높은 품목들을 판매하고, 이익을 내기 좋은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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