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신혜주 기자 /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태영건설에 자금을 대준 곳들의 경우, 워크아웃 신청이 들어간 만큼 리스크 관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태영건설이 지난달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금융권 중 태영건설에 대한 대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협중앙회로 나타났다.
신협중앙회는 PF대출 397억원을 제공했다. 이어 용인중앙새마을금고는 단기차입금으로 359억원을, 성남중앙새마을금고는 167억원을 빌려줬다. 성남중앙새마을금고는 PF대출로도 167억원을 내줬으며, 애큐온저축은행은 단기차입금 50억원을 제공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태영건설 사업장은 정상 이자가 납입되던 '정상 사업장'이었다"며 "오늘 워크아웃 신청을 했기 때문에 충당금을 적립하며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태영건설에 빌려준 단기차입금은 태영건설 사옥을 담보로 나간 대출금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는 토지분양자금에 대한 중도금 대출로, 태영건설이 토지 분양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고 해서 채권 확보가 불가능하지 않다"며 "다시 말해 빌려준 금액에 대해서 돌려받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은행권의 태영건설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총 1조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보험업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익스포저는 4조5800억원으로, 이중 비은행권은 26.64%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5000억원 ▲새마을금고 4700억원 ▲상호금융 1800억원 ▲저축은행 700억원이다.
금융당국은 비은행 금융기관 익스포져의 경우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이들 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2금융권 파장에 대해선 태영건설은 도급 순위로 보면 큰 회사지만, 대한민국 전체 금융시스템으로 보면 큰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금융권 PF 대출은 약 133조원에 연체율은 2%대"라며 "새마을금고까지 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