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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태영건설 대출 대부분 전주에코시티 원리금 보증…리스크 빗겨가 [부동산PF 도미노 위기]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3-12-28 16:37 최종수정 : 2023-12-28 18:02

IBK연금보험 잔액 78억원 분양 100% 완료
흥국·한화생명 HUG 보증 미상환 우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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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단지투시도 / 사진제공=한양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단지투시도 / 사진제공=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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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PF 연쇄 도산이 일어나는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태영건설에 PF대출을 한 보험사들은 대부분 원리금보정으로 리스크를 빗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보험업계에서는 농협생명, IBK연금보험, 한화생명, 흥국생명이 태영건설 장기로 PF대출을, 농협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푸본현대생명은 태영건설에 시설자금대출을 실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148억원, IBK연금보험은 268억원, 한화생명은 845억원, 흥국생명은 268억원을 태영건설 PF대출을 진행했다. 한화손보는 249억6000만원, 농협손보는 332억8000만원, 푸본현대생명은 249억6000만원을 시설자금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PF대출을 한 보험사들은 대부분 주택도시보증공사 100% 보증을 받고 태영건설이 아닌 전주에코시티 프로젝트에 실행해 리스크가 없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전주에코시티가 준공 이후 분양율이 100%로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대출건은 태영건설이 아닌 태영건설이 추진 중인 전주에코시티프로젝트에 실행한 대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서 100% 담보로 하는 건"이라며 "현재 전주 에코시티는 준공 이후 정상 임대운영 중으로 임대율을 100%다. 건설사 디폴트 시 HUG가 100% 보증해 당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도 전주에코시티 임대주택사업 대출로 HUG가 상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태영건설에 대한 흥국생명의 대출금 268억원은 전주에코시티 임대주택사업 대출로서 대출만기는 2028년이다. 전주에코시티가 임대인들에게 임대분양하고, 분양수익금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는구조"라며 "임대분양 및 대출금 상환 관련하여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대출원리금을 보증하는 구조로서 현재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전주에코시티가 상환하지 못할 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상환하는 구조여서 태영건설과는 절연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IBK연금보험도 잔액이 78억원 가량 남았지만 이미 임대율이 100%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대출 실행됐을 때 기준이어서 공시는 268억원으로 됐지만 일부 상환돼 현재 잔액은 78억원"이라며 "전주에코시티아파트 분양도 100%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설자금대출도 태영건설 직접 대출이 아닌 자회사 BOT사업 대출이며 원리금 100% 보증을 받은 건이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실행한 시설자금대출은 태영건설 자회사인 인제스피디움 BOT사업에 대출해준 건"이라며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의 100%원리금보증이 있는 무위험투자건"이라고 밝혔다.

농협손해보험도 한화손해보험과 같은 대출 성격을 지니고 있어 리스크가 없다고 설명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의 100%원리금보증이 있어 원리금 회수 가능한 무위험대출"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이번 태영건설발 부동산PF 리스크는 빗겨갔지만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사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망가지게되면 전체 경제가 흔들릴 위험이 있어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총선이 끝난 이후에는 혼란이 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오늘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이번 태영건설 개별 건설사에 국한된 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태영건설은 부채 비중이 높은 점 등 특유의 문제로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시장 전반의 문제로 보기는 곤란하다"라며 "향후 워크아웃 과정에서 태영건설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채권단과의 원만한 합의와 설득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시장참여자의 신뢰와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서도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금융안정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지금 상황(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금융시장 안정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향이) 굉장히 제한적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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