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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탈탈 터는 김정호는 누구?…최태원, 이재웅에도 쓴소리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29 13:49

개인 SNS에 이틀 연속 경영실태 폭로
카카오 직원 상대 폭로 논란 일자 이에 해명
앞서 최태원 SK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에도 쓴소리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 사진=김정호 총괄 페이스북 갈무리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 사진=김정호 총괄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이 연일 카카오 경영실태를 지적하고 나서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쇄신의 첫 발을 제대로 떼기도 전에 내홍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김 총괄은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와는 절친한 사이다. 지난 9월 카카오가 공동체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 협의체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영입됐다. 네이버 초기 창업자 중 한 명으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의 삼성SDS 입사 선배다. 김 센터장이 설립한 한게임과 네이버 합병 때 가교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카카오 출범 과정에서 초기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후 김 총괄은 NHN 한게임 대표, NHN 차이나 대표 등을 역임한 후 2012년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했다. 베어베터는 장애인을 고용해 인쇄와 커피 사업 등을 전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지난해부터는 김 센터장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그가 총괄이란 타이틀을 달고 카카오에 발을 들여 놓던 무렵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던 시점.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가 개인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고, 한 시민단체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 가상자산 클레이를 이용한 배임·횡령 혐의로 김범수 센터장과 관계사 임원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대내외적 위기가 증폭되던 때였다.

주변에서는 김 총괄을 '구원투수'로 봤다. 그가 여러 굵직한 IT 회사를 거치며 관련 경험이 많은 만큼 카카오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김 총괄은 카카오 쇄신을 위한 외부 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에 유일한 사내 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런데 그는 전날 오후부터 연이어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카카오 경영실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회의 중 카카오 직원에게 욕설이 담긴 폭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내부 이해할 수 없는 사업 추진 관행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도대체 문제를 해결하러 온 사람인지, 문제를 키우러 온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김 총괄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는 이전에도 불편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9년 그는 베어베터 대표 자격으로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에 메인 패널로 참석해 SK그룹 장애인 의무 고용 준수를 촉구했다.

당시 그는 “SK는 사회적 가치 경영에 학점이 우수하지만 장애인 고용이라는 전공 필수 과목은 이수하지 않았다”며 “SK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약속했던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달라”고 지적했다.

김 총괄은 택시와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논란 때도 이재웅닫기이재웅기사 모아보기 당시 쏘카 대표 주장을 정면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괄은 당시 이 대표를 향해 “날로 먹으려 들면 안 된다”며 “서민은 돈 내고 면허권을 사고 차량도 구입해야 하는데 대기업이나 외국계는 그냥 앱이나 하나 만들어서 영업을 하면 되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목소리를 높인 적 있다.

김 총괄이 연일 내부 실태를 폭로하는 가운데 카카오는 공식 입장을 따로 내고 있지 않다. 카카오는 현재 데이터센터(IDC)와 서울아레나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 제보를 접수해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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