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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첫 사외이사 의장 체제...류재철 CEO는 '신성장' 집중[이사회 톺아보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7 17:25

류재철 LG전자 CEO

류재철 LG전자 CEO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직을 맡기며 지배구조 고도화에 나섰다. 경영진과 이사회를 분리해 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등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류재철 사장은 '4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 의장 체제 전환… 이사회 독립성·투명성 강화

LG전자는 지난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류재철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류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 의장에 강수진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LG전자가 사외이사 의장을 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은 기타비상무이사로 권봉석닫기권봉석기사 모아보기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계속해서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이사회 개편과 관련해 LG전자는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기업 지배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취지"라며 "이사회가 경영진과 분리돼 독립적으로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의사결정하는 균형 잡힌 경영 감독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이사회 명단(2026.3)

LG전자 이사회 명단(2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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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강수진 교수는 공정거래법과 기업법 분야 법률 전문가로 꼽힌다. 1971년생으로 서울대 법대 사법학과를 수석졸업하고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지검, 수원지검 대전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하다가 변호사를 거쳐 현재 고려대 로스쿨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기업 사건을 담당했던 경험과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이사회 운영에 객관적이고 법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9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다만 이는 '구색 맞추기'식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오너 입김이 막강한 지주회사 핵심 임원을 이사회 의장을 앉혔기 때문이다.

올해 LG그룹은 변화를 선택했다.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LG를 포함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를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면 전환했다.

자사주 전량 소각·배당 확대

LG전자는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한 행보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사회는 지난 2월 12일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6,442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작년 7월에는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결의해 76만1427주를 소각한 바 있다. 해당 자사주는 해당 자사주는 2000년 LG정보통신 흡수합병과 2022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생긴 물량이다.

또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1월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2026~2027년 2,000억 원의 추가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배당 규모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지난해 현금배당에 할당한 금액은 2,439억 원이다. ▲2022년 1,269억 원 ▲2023년 1,449억 원 ▲2024년 1809억 원으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부터는 중간배당을 도입해 연 2회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발표한 주주가치 이행 계획을 통해서 연 4회 분기 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

TV 사업 부활 조준

LG전자 신임 CEO 류재철 사장은 경영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류 사장은 로봇, AI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AI 홈 등 4대 신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사업 구조전환을 위해선 기존 사업 수익성 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4,784억 원으로 전년보다 27.5% 감소했다. 특히 TV를 담당하는 MS 사업본부가 7,509억 원의 영업손실로 부진했다.

최근 MS 사업본부는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성능을 앞세운 2026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LG전자, 첫 사외이사 의장 체제...류재철 CEO는 '신성장' 집중[이사회 톺아보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Hyper Radiant Color)’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전작 대비 AI 성능이 5.6배 향상된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와 빛 반사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패널의 결합으로 완성됐다. 이를 통해 화면 밝기를 일반 올레드 TV 대비 최대 3.9배까지 끌어올렸다. 어떤 조명 환경에서도 왜곡 없는 색상을 표현한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폼팩터인 ‘LG 올레드 에보 W6’와 ‘LG 마이크로 RGB 에보’도 라인업에 추가됐다. 무선 월페이퍼 TV인 W6는 9mm대 두께에 전원 외 모든 연결을 무선으로 처리하며, 세계 최초로 4K·165Hz 고주사율 영상 전송을 지원한다. 프리미엄 LCD인 마이크로 RGB 에보는 백라이트 광원을 초소형 RGB LED로 교체해 LCD의 한계를 넘는 색 정확도를 확보했다.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독자 플랫폼인 webOS26에 기존 코파일럿 외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 탑재해 멀티 AI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스피커 위치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 커넥트’를 지원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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