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몰 내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푸드코트 모습. 이유진 아워홈 CX 커뮤니케이션 책임이 '컬리너리스퀘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아워홈(대표 구지은)이 이런 푸드코트에 대한 이미지를 확 바꿔놓겠다고 선언했다. 여의도 IFC몰에 마련한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이 그 출발점이다. ‘컬리너리스퀘어’는 아워홈이 지난 9월 기존 푸드코트 ‘푸드엠파이어’를 새롭게 디자인해 오픈한 공간이다.
아워홈 CX 커뮤니케이션팀 이유진 책임은 “지난해 여의도 IFC몰 내 아워홈 푸드코트 ‘푸드엠파이어’가 창립한 지 10년이 됐다”며 “기존 푸드코트처럼 여러 개 브랜드가 우후죽순 입점한 것이 아니라 식문화 트렌드를 제시하고 고객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라고 말했다.
새로 단장한 컬리너리스퀘어는 총 500평 규모에 좌석도 500석으로, 테이블당 간격이 충분했다. 동선에 방해되지 않아 편안한 식사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곳은 ‘블루라운지존’과 ‘스트리트존’, ‘테라스존’ 3개로 구성됐다. 입점 브랜드 수도 11개로 비교적 단출했다. 한식과 중식, 일식, 베트남 등 음식 유형은 다양했다.
아워홈은 여의도 상권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여의도는 지역 특성상 주중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한식에 대한 수요가 월등히 높은 것에 주목해 솥밥을 메인 트렌드로 잡았다. 또 푸드코트에서도 글로벌 외식 경험을 주기 위해 장인정신이 투철한 음식들을 선보였다.
여의도 IFC몰 내 아워홈 컬리너리스퀘어. /사진=아워홈
아워홈은 고객이 편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에 여러 테크를 적용했다. 임상영양사가 상시 대기해 고객이 개인에 맞는 건강 식단을 받아볼 수 있는 ‘캘리스랩(KALIS lab)’도 있다. 전용 앱에서 사전 예약하면 인바디나 혈압, 스트레스 등을 측정해 조리된 맞춤 식단을 시식할 수 있다.
아워홈은 고물가 기조가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이 외식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주목했다. 한 끼 식사라도 맛에서 차이를 냈다. 쌀 소믈리에가 엄선한 수향미로 밥을 지은 것이 대표적이다. 수향미는 히말라야 고대 미(米)와 재래 벼를 육종한 순수 국내 품종이다. 이 책임은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 범위를 제안하고, 기꺼이 지불할 수 있도록 맛과 질에 집중했다”며 “컬리너리스퀘어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구성했고, 계절별 특징에 맞는 신메뉴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푸드코트 사업에서도 비건 식단이나 건강 식단 등을 선보이고 있다. 획일화적 식문화에서 벗어나 단체사업장 음식도 취사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있다. 구내식당, 요양원, 보육원, 학교 등 유형별로 최적화된 식단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단백질, 할랄푸드 등 카테고리도 세분화했다. 컬리너리스퀘어는 하루 평균 2000명 넘는 손님이 찾는다. 이는 아워홈 이전 푸드코트인 푸드엠파이어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이 책임은 “개인에 최적화한 고품질 식음 서비스로 만족감과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지난 40년간 단체급식, 식재공급 등 B2B 영역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나왔고, 빅데이터를 토대로 영양소까지 고려해 식단으로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는 식문화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