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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 수장 경쟁…조용병·윤종규·손병환 ‘3파전’ [은행연합회장 선임 레이스]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3-11-10 12:36

차기 회장 후보 6명 압축…16일 최종 1인 확정
관보다 민간 출신 무게…업 전문가 3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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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 왼쪽부터)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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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가 금융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6인으로 채워진 가운데 민간 출신 인사 선임 가능성에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까지 주요 금융지주 수장을 지낸 조용병닫기조용병광고보고 기사보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광고보고 기사보기 KB금융지주 회장, 손병환닫기손병환광고보고 기사보기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의 3파전 구도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0일 2차 회의를 열어 위원별 추천 후보에 대해 논의하고 총 6명을 차기 회장 잠정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선정했다.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박진회닫기박진회광고보고 기사보기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다. 그간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허인닫기허인광고보고 기사보기 KB금융 부회장과 윤종원닫기윤종원광고보고 기사보기 전 기업은행장 등은 롱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회추위는 오는 16일 3차 회의를 열고 후보군을 면밀히 살펴본 뒤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 안건을 린다. 총회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으면 차기 회장이 확정된다. 각 정사원의 표결권은 1개다.

롱리스트에 오른 후보 대부분은 민간 출신 인사다. 당초 업계 일각에서는 관료 출신이 유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회추위원들은 민간 출신 위주로 후보를 추천했다. 이 중에서도 은행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지닌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과 최근까지 임기를 지낸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의 3파전이 예상된다.

지난 9년간 KB금융을 이끌어 온 윤 회장은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으로 조직을 안정화하고 리딩금융그룹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5년생인 윤 회장은 1973년 광주상고를 졸업한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야간으로 다니며 학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한 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상무, 전무, 부대표 등을 지냈다.

2002년 국민은행에 영입된 윤 회장은 재무전략본부장·부행장, 개인금융그룹 대표·부행장, KB금융지주 CFO·CRO·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윤 회장은 ‘KB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2014년 11월 회장으로 취임해 회장과 은행장을 3년간 겸직하며 내분 사태를 조기에 수습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실적 개선으로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며 3차례 연임에 성공했지만 최근 용퇴를 결정했다.
조 전 회장은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그룹 회장에 오를 때까지 신한금융 한 곳에 몸담은 정통 ‘신한맨’이다. 6년의 회장 임기 동안 우수한 재무·비재무적 성과로 신한금융을 명실상부한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사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전 회장은 1957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 인사부장·기획부장, 강남종합금융센터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경영지원그룹 전무,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올랐다. 2015년 신한은행장으로 복귀한 뒤 2017년부터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조 전 회장의 3연임을 유력시해왔으나 지난해 말 전격 용퇴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조 전 회장의 용퇴 결정을 높게 평가한 점도 복귀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당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조 전 회장에 대해 “3연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거꾸로 용퇴를 발표하면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시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며 “신한금융의 역대 최고 성과가 CEO 능력에 기인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외적 팽창 과정에서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라임 사태를 초래한 것과 관련해 공과를 자평하면서 후배에게 거취를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퇴임한 손병환 전 회장은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농협맨’이다. 손 전 회장은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조직·인사제도혁신단 팀장, 기획조정실 팀장, 창원터미널지점장,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지내며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3월 농협은행장에 오른 뒤 2021년 1월 내부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농협금융 회장에 취임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재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사진 왼쪽부터)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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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출신 인사로는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있다. 박 전 행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씨티은행, 삼성증권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약 6년간 한국씨티은행장을 역임했다. 수익성 저하로 고전하던 씨티은행의 대규모 지점 통폐합과 대형 거점 점포 신설 등 구조조정 등을 주도하며 체질 개선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조 전 행장은 기업은행의 첫 내부 공채 출신 은행장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기업은행을 이끌었다. 1954년생인 조 전 행장은 상주고와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도쿄지점장, 종합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장,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2010년 기업은행장에 올랐다. 이후 YTN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올 초에는 우리금융 회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유일한 관료 출신 후보인 임영록 전 회장은 1955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나왔다. 1977년 제2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제2차관 등을 지냈다. 2010년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KB금융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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