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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부실채권 관리 관건…KB NPL비율 상승폭 최고 [3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3-11-10 06:00

4대 금융 고정이하여신 7조4391억
NPL비율 모두 0.1%포인트대 상승
연체율은 우리銀 가장 높아…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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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부실채권 관리 관건…KB NPL비율 상승폭 최고 [3분기 금융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NPL)이 3분기 만에 2조원 넘게 늘었다. NPL비율 역시 일제히 올랐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 연체율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부실채권 상·매각에 나서는 한편 부실 위험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늘리며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나섰다.

10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올 3분기 건전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4대 금융의 평균 NPL 비율은 0.47%로 작년 말 평균 0.35%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NPL비율은 고정이하여신이 은행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신한금융의 NPL비율은 전년 말에 비해 0.11%포인트 상승한 0.52%로 4대 금융 중 가장 높았다.

KB금융의 NPL비율은 0.48%를 기록했다. 작년 말 대비 0.14%포인트 올라 4대 금융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나금융의 NPL비율은 0.12%포인트 높아진 0.46%, 우리금융은 0.10%포인트 오른 0.41%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작년 말 5조3993억원에서 올 3분기 말 7조4391억원으로 37.8% 늘었다.
은행 여신은 대출 회수 가능성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이중 고정이하여신(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 대출 채권으로, 수익은 나지 않는 반면 위험 가중치는 높아 은행의 자본 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43.9% 증가한 2조984억원으로 4대 금융 중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의 고정이하여신은 2조207억원으로 26.4% 늘었다. 하나금융(1조8390억원)의 경우 46.0% 불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1조4810억원)은 36.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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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연체율이 오르면 시차를 두고 NPL비율도 높아진다. 3분기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우리은행이 0.31%로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0.3%대를 넘어섰다. 이어 하나은행(0.29%), 신한은행(0.27%), KB국민은행(0.25%) 순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모두 0.09%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0.06%포인트 올랐다.

은행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건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 둔화에 따른 가계·기업의 상환 여력이 악화된 영향이다.

기업대출이 늘어난 점도 연체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확대에 제동을 걸면서 은행들은 공격적인 기업대출 영업으로 자산을 불리고 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은 작년 말 대비 1.2% 줄었지만 기업대출은 6% 늘었다. 신한은행도 가계대출이 2.5%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5.5%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이 1.9% 줄었고 기업대출은 11.5% 불었다. 우리은행 역시 가계대출은 0.7%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6.5% 확대됐다.

이와 함께 연체율도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4대 은행의 3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 평균은 0.29%로 지난해 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0.32%), 우리은행(0.32%), 신한은행(0.31%) 등이 0.3%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은행(0.23%) 홀로 2%대에 머물렀다.

연체율이 뛰자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대출 채권을 상·매각으로 대거 털어내고 있다. 아울러 금융지주들은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리며 고금리 상황 지속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부실 위험 대비에 나섰다.

4대 금융의 올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은 5조542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569억원) 대비 두배(94%) 가까이 불었다.

KB금융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3% 늘어난 1조7682억원으로 4대 금융 중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은 73.4% 증가한 1조4773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하나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1조2183억원, 우리금융은 1조790억원으로 각각 105.0%, 73.4% 확대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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