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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대손비용 증가에...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순익 평균 25% '뚝' [2023 3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3-11-08 08:00

신한·하나카드 영업익 증가...KB국민·우리 감소
금융지주 카드 4사 모두 수익성↓· 건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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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2023년 3분기 실적 리그테이블./ 표 = 홍지인 기자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2023년 3분기 실적 리그테이블./ 표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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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4대 금융지주 카드사가 조달 및 대손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순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내며 금융지주 카드사 중 순익 기준 최하위로 내려서게 됐다.

8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4691억원을 기록했다.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서 ▲KB국민카드 3688억원 ▲하나카드 1274억원 ▲우리카드 1180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4사의 순이익 감소율은 평균 25.0%로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우리카드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1%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 결과 기존에 순이익 기준 4위었던 하나카드가 3위로 올라섰고 우리카드는 최하위로 내려가게 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4분기에는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영업 효율화를 통해 비용 증가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독자카드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순이익이 모두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달랐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영업이익을 늘린반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조 2415억원,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18.3% 늘어난 638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리스·할부금융 수익이 늘어나며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하나카드는 여행특화카드 ‘트래블로그’의 활성카드 소지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이익이 성장했다.

일부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순이익 감소를 나타낸 이유는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지주 카드 4사는 올해 3분기 1조 8100억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평균 4535억,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꼴이다.

충당금 증가폭이 가장 큰 카드사는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의 3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녀동기 대비 105.2% 늘어난 2962억원이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73.5% 증가한 5671억원, 신한카드가 73.3% 늘어난 6385억원, 우리카드가 56.0% 커진 3120억원을 나타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채권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을 말하는데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다. 최근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는 이유는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3반기 금융지주 카드 4사의 수익성 지표는 모두 감소한 반면 건전성 지표는 모두 오르며 부실 우려를 높였다.

연체율은 모두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6%p 오른 1.38%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카드 1.35% ▲KB국민카드 1.22%를 나타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도 모두 증가했다. NPL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로 전년 동기 대비 0.43%p 오른 1.24%를 나타냈다. 이어 ▲우리카드 1.18% ▲KB국민카드 1.14%를 나타냈다.

이익은 줄고 대손충당금 등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수익성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신한카드 1.48% ▲하나카드 1.31% ▲KB국민카드 1.25% ▲우리카드 0.96%를 기록했다.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는 ▲신한카드 8.09% ▲KB국민카드 7.81% ▲하나카드 7.64%를 나타내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복합위기를 넘어 No.1 금융플랫폼기업으로 대전환이라는 전략적 방향성 하에서 내실성장 기반, 펀더멘탈 강화를 통한 이익체력과 회복탄력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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