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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IPO 7년 만에 등장… LS머트리얼즈, 다음 달 코스닥 입성 추진 [주목! 이 기업]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10-25 02:31 최종수정 : 2023-11-20 11:10

계열 분리 후 친환경 사업 ‘첫’ 상장 추진

시총 3000억 안팎… ‘증시 불황’ 직격탄

‘차세대 2차 전지’ UC 시장 대형 제품 선두

올 상반기 매출액 708억원‧영업익 8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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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세상에 무수히 많은 기업이 ‘이윤 창출’을 위해 뜁니다. 저마다 자신이 가진 기술력과 아이디어(Idea‧발상) 등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경쟁력이 곧 주가로 이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죠. 하지만 올바른 투자자는 기업의 펀더멘털(Fundamental‧기초자산)을 필수적으로 따지잖아요. 이들을 위해 임 기자가 주목할 기업을 찾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3년 8월 전북 군산 새만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차 전지 소재 제조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앞으로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3년 8월 전북 군산 새만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차 전지 소재 제조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앞으로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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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임지윤 기자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지난 8월 SK오션플랜트(대표 이승철)를 소개한 이후 두 달여 만에 인사드리는데요. 저는 그동안 요리도 배우고 고향 ‘대구’도 다녀오면서 꽤 재밌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LS머트리얼즈’(대표 홍영호)입니다. LS전선(대표 구본규) 자회사인데요.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시장에 오랜만에 LS그룹(회장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계열사가 등장하는 거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LS머트리얼즈는 다음 달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 입성을 추진합니다. 지난 19일 한국거래소로(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고 23일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죠.

LS전선아시아(대표 이상호)가 2016년 상장한 뒤 두 번째 LS그룹 계열 상장인데요. 무려 7년 만의 상장이니 눈여겨볼 만하죠?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 탄소중립 밸류체인(Valuechain‧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발전하겠단 각오를 다졌습니다.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LS-LG 계열 분리 뒤 친환경 사업 ‘첫’ 상장

이번 LS머트리얼즈 상장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2003년 LS그룹이 LG그룹(회장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에서 전선과 금속 부문 사업을 계열 분리하며 독자 출범한 뒤 친환경 사업에 있어 ‘첫 상장’이라는 점입니다. 또 LS전선아시아에 이어 LS전선의 두 번째 자회사 상장인 점도 지켜볼 대목이죠.

LS머트리얼즈 공모 예정가는 4400~5500원, 총 예상 공모 금액은 643억~804억원입니다.

지난 7월 예비 심사청구 당시 계획한 상장 예정 주식 수 6765만2659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2977억~3721억원이 관측됩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5000억원가량으로 몸값이 평가됐는데 왜 낮아진 걸까요?

기준금리 인상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등 증시가 어려워진 탓인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올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보증보험(대표 유광열닫기유광열기사 모아보기)도 공모를 철회해야 했죠.

기업가치 산출에서도 이런 상황이 잘 드러납니다.

LS머트리얼즈는 기업가치 산출방식을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로 택했는데요. 현금 창출 능력을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워서였죠.

회사 측은 울트라 커패시터(UC‧Ultra Capacitor) 사업을 위해 LS전선 지원으로 생산능력(CAPA)을 키운 데다 자회사가 영위 중인 알루미늄 산업이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해 감가상각비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EV/EBITDA 평균 배수는 비교기업 시장가치가 낮아지며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비교기업으론 세아메카닉스(대표 조창현), 비나텍(대표 성도경) 등 코스닥 상장사 2곳과 삼화전기(대표 오영주‧박종온), 남선알미늄(대표 장규한), 알루코(대표 박진우) 등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사 3곳 등 총 5곳이었는데요.

대표 UC 생산 기업인 비나텍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시가총액 4718억원에서 현재 26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죠. 다른 비교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로 주가가 내림세를 걸었습니다.

즉, 상반기 때보다 몸값을 높이기 어려운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LS머트리얼즈 비교기업 평균 EV/EBITDA는 19.84배입니다. 공모가 할인율은 최근 IPO 평균보다 낮은 31.49~14.36%가 적용됐죠.

LS머트리얼즈(대표 홍영호)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개요./자료제공=투자홍보(IR‧Investor Relations) 컨설팅 전문 기업 ‘IR큐더스’(대표 이준호‧이종승)

LS머트리얼즈(대표 홍영호)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개요./자료제공=투자홍보(IR‧Investor Relations) 컨설팅 전문 기업 ‘IR큐더스’(대표 이준호‧이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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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다소 높다고 평가되는 ‘구주 매출’을 흥행 우려 요소로 꼽고 있습니다. 통산 구주 매출은 회사 성장이 아니라 기존 주주 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앞서 큰 관심을 받으며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대표 류정훈‧박인원)의 경우에도 모회사 ‘두산’(대표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김민철‧문홍성) 구주 매출 우려를 반영해 전량 신주로 공모에 나서기도 했었습니다.

LS머트리얼즈 구주 매출은 공모 주식 총 1462만5000주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585만주입니다.

구주 매출 전량은 2대 주주인 재무적 투자자(FI‧Financial Investors) ‘케이스톤파트너스’(대표 유현갑) 몫이죠.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최대 322억원 투자금을 회수하려 합니다.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분명한 건 LS머트리얼즈가 다음 달 상장을 위해 달려가고 있단 점입니다.

LS머트리얼즈는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인데요.

같은 달 17일과 20일 일반청약을 받은 다음 월말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 합니다. 상장 주관은 KB증권(대표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박정림)과 키움증권(대표 황현순)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죠.

LS머트리얼즈 관계자는 상장 뒤 계획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상장 뒤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양산, 리튬 이온 커패시터(LIC‧Litium Ion Capacitor) 등 신제품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차세대 2차 전지’ UC 시장 선두주자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꼽히는 UC 시장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볼 기업인데요.

‘LS머트리얼즈’란 이름을 달게 된 건 지난 2021년입니다. LS엠트론(대표 신재호)에서 UC 사업부가 물적분할을 통해 전자부품 제조 전문 업체로 설립됐죠.

UC 연구‧개발은 설립 20년 전인 2002년부터 시작됐었습니다. LS전선을 통해서였죠.

그 결과 현재는 전 세계 500곳 이상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성장전략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사업을 확장 중인 LS그룹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LS머트리얼즈 주요 사업은 크게 친환경 에너지와 알루미늄 소재‧부품으로 나뉩니다.

특히 ‘차세대 2차 전지’로 불리는 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분 세계 점유율 1위라는 점이 특징인데요.

UC에 대해 좀 더 살펴볼까요?

UC는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는 고출력 에너지 저장 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입니다. 풍력발전기 터빈(Turbine‧회전 기관)과 반도체 공장의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Uninterruptable Power Supply), 공장자동화, 무인 운반 로봇(AGV‧Automated Guided Vehicles), 전차, 철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죠.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입니다. 극저온이나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죠. 평소보다 많은 백업(Backup‧임시 보관) 에너지가 필요할 때 UC를 사용하면 원활한 수급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차전지와 리튬 이온 전지(LIB‧Lithium Ion Battery)를 대체‧보완하는 데도 쓰이고 있습니다.

최근 LS머트리얼즈는 신성장동력으로 알루미늄 부품 사업도 강화 중입니다. 현재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신소재 개발사 ‘LS알스코’(대표 이윤승)를 100%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죠.

LS알스코는 매년 50억원 안팎 순이익을 거두는 알짜 자회사입니다. 가공 관련 모든 공정 라인을 보유한 상태죠. 연간 7700톤 알루미늄 부품 제조 생산능력을 갖췄습니다. 완성차‧전기차 부품부터 가전용 코팅 튜브, 해저 케이블용 키스톤, 수소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월엔 EV용 알루미늄 부품 전 세계 1위인 ‘오스트리아 하이’(HAI‧Hammerer Aluminum Industri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합작법인은 LS머트리얼즈의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기술과 하이의 다임러(Daimler AG), BMW(Bayerische Motoren Werke AG) 등에 대한 공급 경험에 기반해 2025년부터 전지 케이스 등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을 양산하려 하죠. 오는 2027년 약 2000억원 매출이 추정됩니다.

LS머트리얼즈(대표 홍영호) 회사 개요./자료제공=투자홍보(IR‧Investor Relations) 컨설팅 전문 기업 ‘IR큐더스’(대표 이준호‧이종승)

LS머트리얼즈(대표 홍영호) 회사 개요./자료제공=투자홍보(IR‧Investor Relations) 컨설팅 전문 기업 ‘IR큐더스’(대표 이준호‧이종승)


UC 시장을 선도한 결과 호실적 행진입니다.

지난해엔 북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액 1620억원을 거뒀습니다. 전년 대비 28% 늘어난 수준이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5억원, 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 상반기엔 매출액 708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2억원, 71억원으로 집계됐죠.

LS머트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LS전선입니다. LS전선 최대 주주는 LS그룹 지주회사 ‘LS’(대표 명노현)죠. LS는 LS그룹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 상장을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소 ESS, 전기차 부품, 수소 연료전지용 알루미늄 부품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죠. UC와 함께 새로운 사업 영토를 확장해 LS그룹의 전기차 부품 선도 행보에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LS전선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Synergy‧협력 효과)를 창출해 LS머트리얼즈를 LS그룹 핵심 기업으로 발전시키려 합니다.

7년 만의 LS그룹 계열 상장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LS머트리얼즈 제품은 전기차, 로봇, 2차 전지, 수소 연료전지, 풍력발전기, ESS 등 첨단 산업에서 사용됩니다.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LS그룹 탄소중립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오랜만에 IPO 시장에 얼굴을 내민 LS그룹, 별 탈이 없는 한 다음 달이면 드디어 LS머트리얼즈가 상장하게 되는데요.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요? 주목해 봅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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