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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대표, 노동자 사망 관련 책임 묻자…“작업지시 없었다”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3-10-13 11:18

DL이앤씨·KCC 측, 사고 당일 창호교체 지시 없었다는 입장
차승열 KCC ESH 위원장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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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환노위 고용부 국정감사 증인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사중계 캡처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환노위 고용부 국정감사 증인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사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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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건설현장에서 단일 기업 기준 최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망한 노동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다만 20대 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하다 추락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원청인 DL이앤씨와 하청 KCC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은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와 차승열 KCC ESH 위원장을 증인으로 한자리에 세웠다.

앞서 지난 8월 11일 부산 연제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창호교체를 하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DL이앤씨와 KCC 측은 모두 사고 당일 창호교체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중이다.

이날 이주환 의원이 공개한 실무자들의 단체 대화방 자료에 따르면 DL이앤씨 측이 사고 하루 전 KCC에 업무 지시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8월10일 오전 9시6분 DL이앤씨 관계자는 “거실 대창 유리파손분 같은데 마루 시공 내일쯤 내려오니 최대한 빨리 교체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어 사고 당일인 다음 날 오전 7시43분에는 “마루 시공 들어갑니다. 치워주세요”라고 메시지를 재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원청과 하청은 구체적으로 창호교체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답변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창호 교체 작업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차승열 KCC ESH 위원장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보니 바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 대표에게 “작년에도 이 자리에 나와서 '중대재해가 생기지 않도록 개선하겠다' 했는데 같은 일이 반복됐다”며 “1년 6개월간 7건, 8명 노동자가 사망하고 사망자 모두 하청노동자, 심지어 외노자(외국인 노동자)도 있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 현장에선 지난해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그해 8월까지 DL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3건으로 노동자 4명이 숨졌다. 이어 올해도 올해도 사고 4건이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 생각하는데 답변 보면 앞으로 개선 대책도 아주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 대표에게 국민과 피해자, 유가족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주환 의원도 올해 8월 부산시 연제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상식적으로 할 수 있고, 매뉴얼에도 나와있는 안전교육을 그대로 실시했다면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며 지적했다.

마 대표는 “사고를 막아야할 현장의 책임을 가진 원청사로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굉장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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