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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응원하니 돈이 모이네”…카카오뱅크 ‘최애적금’-토스뱅크 ‘같이 덕질하기’ 차이점은? [예금줌인]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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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0-12 16:43 최종수정 : 2023-10-12 17:19

카뱅 ‘최애와의 기록’·토뱅 ‘팬덤 소통’ 중점
기존 고객 대비 앱 방문율 높아 ‘충성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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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최애적금’(왼쪽)과 토스뱅크의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오른쪽). /자료제공=각사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최애적금’(왼쪽)과 토스뱅크의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오른쪽). /자료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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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최근 MZ세대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덕질문화’를 금융 상품·서비스에 접목해 금융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자신만의 저축 포인트를 설정해 저축 순간을 ‘최애(최고로 좋아하는)’와의 기록을 남기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토스뱅크는 함께 덕질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팬덤 소통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아 저축할 수 있는 ‘기록통장’을 출시하고 첫 번째 저축 서비스로 ‘최애적금형 기록서비스’를 선보였다. ‘최애적금형 기록서비스’는 가장 사랑하는 대상인 ‘최애’와의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기록통장에 일정금액을 저축하고 기록을 남기는 서비스다.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를 설정하거나 공유하기를 통해 SNS에 알릴 수 있어 출시 하루 만에 가입 고객 수 약 7만명을 달성하는 등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기록통장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하루만 맡겨도 금리 연 2.0%를 제공한다. 모으기 규칙을 미리 설정해 편리하게 저축할 수 있고 저축할 때마다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가 커뮤니티 반응을 분석한 결과 기록통장 출시 후 한 달간 트위터의 ‘최애적금’ 언급량이 1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으며 기록통장의 입금 규칙을 분석한 결과 인스타그램, 버블, 라방, 음방, 게시물, 등 아이돌 팬덤 관련된 키워드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통장 가입 고객은 일반 고객 대비 약 4배 이상 카카오뱅크 앱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아이돌 팬덤 외에도 아기, 반려견, 야구 등 본인만의 최애에 맞춰 기록통장을 활용하거나 운동, 다이어트, 미라클모닝 등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순간을 기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분노할 때마다 입금하며 감정을 기록하는 용도로 기록통장을 다양하게 활용되는 사례도 있었다”며 “이는 의미있는 순간들을 기록하면서 사용하는 저축행태에서 시작된 기록통장의 취지를 살린 활용 행태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최애적금’의 경우 개설한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상을 뜻하는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움직이는 이미지로도 계좌 커버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에 큰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실제로 SNS 반응을 살펴본 결과 ‘최애적금은 움짤(gif)도 된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모으기 규칙을 설정하고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버튼만 눌러 자동으로 빠르게 저축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성도 인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최애적금’을 활용한 사례로 가수 임영웅 씨 팬인 A씨는 임영웅 씨가 ‘라이브방송(라방)’을 하면 10만원 저축하고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올리면 5만원 저축, 시상식에서 상 받으면 5만원 저축하는 등 임영웅 씨와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는데 ‘최애적금’을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애적금’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기록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파트너사 제휴를 통한 기록통장도 출시할 예정이다”며 “기록과 저축 활동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 내 아이돌별 저축 순위.

토스뱅크의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 내 아이돌별 저축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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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도 지난 11일 아이돌을 응원하며 저금할 수 있는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저축하며 저금 내역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으며 토스뱅크 모으기 통장을 통해 연 2%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의 차별화된 요소로 팬덤 기준으로 함께 덕질할 수 있는 공간과 하트와 같은 인터렉션 요소 등 팬덤 소통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꼽았다. 다른 사람이 올린 적요나 모으기 공간을 구경하며 공감하며 함께 덕질하는 문화를 반영했으며 자유롭게 입출금하면서 토스뱅크와 동일하게 매일 이자 받기가 가능하다.

토스뱅크 모으기 통장에서 고객이 응원하고 싶은 아이돌 그룹 또는 연예인을 선택하면 모으기 공간이 생성된다. 내 모으기 통장의 공간에 업로드한 사진과 저금하면서 작성한 적요는 아이돌별 응원 공간에 실시간 공유돼 팬들과 확인할 수 있다. 팬들이 모은 금액이 실시간으로 합산 반영돼 내가 응원하는 아이돌의 랭킹이 올라간다.
모으기 공간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공간의 대표 사진을 휴대폰 사진첩에 있는 사진으로 설정 가능하며 모으기 별명과 모은 금액, 아이돌 이름이 나오는 포토카드도 제공돼 SNS에도 공유할 수 있다.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모으기 공간 최대 설정 개수인 30개 이내에서 덕질 모으기를 만들 수 있다. ‘덕질할 아이돌 찾기’에서 고객이 응원하고 싶은 연예인이 없을 경우에는 ‘아이돌 추가 요청하기’ 메뉴를 통해 요청하면 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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